7일 하비에르밀레이아르헨티나대통령이 <공립대학예산증액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4월 시작된 대학생 주도의 교육·보건예산삭감반대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9일 아르헨티나하원 재의결정족수를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시위에 나선 아르헨티나대학생들은 <교육은 권리지 특권이 아니다>, <정부는 공교육을 말살하려고 한다>고 규탄했다.
아르헨티나헌법은 교육권을 기본권으로 명시하며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무상교육원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12월 취임한 극우자유경제학자출신 밀레이는 정부재정균형화를 주장하며 예산삭감을 추진했다.
밀레이는 연간물가상승률이 288%에 달하는 와중에 <대학재정지원을 확대하면 재정적자가 확대돼 장기적으로 경제위기를 불러온다>며 국립대예산을 2023년도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대학 및 부속시설의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후 대학생을 비롯해 졸업생, 교수, 중고등학생, 노동자 등 8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여 교육권보장을 위한 시위행진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