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교육위국정감사에서 울산대가 협력병원시설을 편법으로 이용·홍보하며 교육부시정명령을 몇년째 어겨온 사실이 지적됐다.
아울러 당초 울산대병원과 재원을 마련해 진행키로 한 의대교육시설건축계획을 정부지원으로 이뤄지는 글로컬대학사업에 포함시킨 사실도 공개됐다.
지난 2021년 울산대의대가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시설을 빌려 미인가학습장으로 이용, 대학 홈페이지와 입시홍보자료 등에 서울아산병원을 <서울캠퍼스>로 홍보하는 등 부적절하게 운영한 사실이 밝혀졌고, 교육부는 울산대에 울산대와 울산대병원에서 의대생교육을 진행한 뒤 서울아산병원을 <서울캠퍼스>로 홍보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올해 8월 울산대입시홍보자료엔 울산대정시모집요강에 서울아산병원교육연구관을 <울산대의과대학>으로 표기했다. 수시모집·편입학모집 요강에서도 서울아산병원을 <울산대학교의과대학>으로 표기했다.
이에 울산대는 지난18일 교육부에 수정이행을 완료했다고 공문을 보냈으나 정작 홍보물은 수정완료공문을 보낸 5일뒤인 23일 전체적으로 수정된 사실이 밝혀졌다.
또 울산대는 2022년 11월 이행계획을 제출해 예과학생들이 울산대에서 수업을 받도록 건물을 확보할 것을 약속했다.
강경숙조국혁신당의원은 <지난 2023년 9월 글로컬대학실행계획서에 (의대건물신축계획을) 이름만 <미래메디컬캠퍼스혁신파크>로 바꿔서 슬며시 끼워 넣었다>며 <울산대와 울산대병원이 건립하기로 한 의대교육기본시설을 글로컬대학사업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대가 국민혈세로 건물예산 140억원을 투자하게 한 것>,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심사과정에서 이를 전혀 걸러내지 못하고 울산대를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한 셈>, <울산대가 교육부를 가지고 노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주호교육부장관은 <이행이 안 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