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4시 서울시청광장에서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박근혜퇴진, 민영화저지와 노동탄압분쇄를 촉구하는 민주노총 총파업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는 '임을위한행진곡'을 조합원과 시민들이 함께 부르며 시작했다.
금속노조경기지부 엄미야부지부장은 “너무나도 중요한 공공의, 국민의 재산을 지키는 투쟁의 무거움을 철도노동자와 고이남종열사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드린것 같아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한미정부위원장은 “박근혜정부는 투자활성화정책이라는 이름하에 병원과 의료를 돈벌이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국민의 건강권을 팔아먹는 박근혜정권을 향해 보건의료노조 이름을 걸고 이후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의료민영화저지투쟁의 최전선에서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가한 노조원들과 시민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공동대표는 “고이남종열사가 하늘로 간 그 시각, 국회에서는 국정원법개정안이 통과되고 있었다”며 “말로는 관련법제도 개선한다 했지만 실제로는 깡통만도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국회의원들은 의원직을 걸고서라도 특검을 관철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권력과 박근혜정부의 탄압이 두렵지 않지만 함께 살아가는 민중과 국민들에 대한 두려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총파업과 박근혜퇴진을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이견과 의견들을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극복해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개인의 분노는 미약하여 권력을 바꿀수없지만 절제되고 힘있는 조직된 분노는 권력을 바꿀수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박근혜가 말하는 국민행복이 아니라 이땅의 민중이 말하는 행복을 위해서 투쟁해나가자”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끝난이후에는 ‘갑오년 온라인대첩 누리꾼의역습’이라는 주제로 열린 28차 촛불대회는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 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교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의 주인공인 주현우학생과 첫응답 대자보를 붙인 강훈구학생과 함께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는 토크콘서트뿐만 아니라 소리꾼 이덕인, 우리나라의 메인보컬인 이광석 등의 다양한 형태의 문화공연들도 이어져 참가한 시민들의 흥을 북돋았다.
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