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신대신학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국가기관의 개입으로 민주적 선거를 부정선거로 훼손시킨 책임을 지고 박근혜대통령이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강북 한신대신학대학원 채플실앞에서 신학대학생들 70여명과 교수들이 참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230여명이 참가한 시국선언문에서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짓밟던 유신시대로 회귀하려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며 '신학생들은 '정의'와 '자유'가 휴지조각이 돼 버리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다며, 현시국사태를 비통해하고 분개한다'고 밝혔다.
또 △국가기관의 대선개입과 축소수사에 대해 대국민사과와 함께 근본적인 제도개혁을 할 것 △종북몰이라는 이념갈등을 조장해 난국을 회피하려는 행태를 중단할 것 △쌍용차국정조사, 제주해군기지, 밀양송전탑 등을 민주적으로 해결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5일에는 부산장신대신학생들이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기도회'를 열고 학부생과 대학원생 100여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부정선거의 수혜를 입은 박근혜정권은 이에 책임져라 △국정원, 국방부, 보훈처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사건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수사의 투명성을 보장하라 △정의와 평화를 촉구하는 종교인의 발언을 정치적 의도로 오도하고 수사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11월29일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441명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부정선거에 대해 박대통령이 책임질 것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종북몰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강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