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환경개선 등을 위해 파업중인 중앙대 청소노동자들이 용역업체면담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점거했다.
중앙대에 따르면 17일 오후2시부터 청소노동자40여명은 학교측에 대해 용역업체사장과의 면담을 주선할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총장 주선아래 용역업체사장과 면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학교측이 직접 나서서 열악한 근무환경과 징계, 해고위협등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면담이 이루어질 때까지 최소 20명을 총장실에 상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노조관계자는 “중앙대총장이 용역업체사장을 직접 만나게 해주겠다고 구두약속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라며 “문제해결의 열쇠는 궁극적으로 용역업체를 고용한 학교당국에서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6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중앙대청소노동자가 작성한 대자보한장이 학생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렸다.
'미화원3층아줌마'라고 밝힌 대자보작성자는 ‘지금 미화원아줌마들이 파업을 하고 있어요. 시험기간에 깨끗하게 못해주어서 미안해요’라며 ‘파업 정말 힘들어요. 우리 문제해결 빨리 끝나는대로 돌아와서 깨끗히 청소해줄게요. 학생들사랑해요’라고 남겼다.
강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