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캠퍼스건립에 대한 학생들과 대학본부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현재 서울대총학생회는 대학본부에 투쟁을 선포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총학생회장단은 삭발을 감행했다.
시흥캠퍼스건립의 최대쟁점은 기숙형대학인 RC(Residential College)도입이다.
학교측은 이미 도입하지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학생들을 회유하고 있는 반면, 학생들은 오연천총장의 확약서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총학생회는 12일 오후 대학본부앞 천막농성장에서 ‘시흥캠퍼스 2차긴급행동’집회를 진행했다.
현총학생회뿐 아니라 선거운동을 진행중인 총학생회선본 ‘내일은 있다’와 ‘100℃’, 사범대선본 ‘우리사이’, 사회대선본 ‘Bounce!’ 역시 함께 ‘시흥캠퍼스문제해결을 위한 선본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시흥캠퍼스전면재논의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김형래총학생회장과 이은호부총학생회장은 학교측에 “일방적인 시흥캠퍼스건립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삭발을 진행했고, 부총학생회장은 단식을 시작했다.
4개선본의 선본장들 역시 이달말까지 단식투쟁에 함께 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천막농성에 돌입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대학본부는 ‘기숙형대학계획은 없다’ ‘전면재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되풀이 중”이라며 “캠퍼스분할로 인한 수업권과 자율성침해, 학생자치붕괴가 우려될 뿐 아니라 각종 리스트와 비용이 학생들에게 전가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9~22일 치러질 총학생회선거에서 시흥캠퍼스 전면 재논의에 대한 총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총학생회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시흥캠퍼스전면재논의를 촉구하며 동조단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총장의 RC도입을 하지 않게다는 확약서 △시흥캠퍼스재논의를 위한 대학본부및총학간 대화협의체구성 △서울대-시흥시-한라건설간 본계약체결 무기한 연기 등 3대요구안을 촉구하고 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