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중사>를 제작한 올리비에아잠감독이 29일 19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아잠감독은 영화제작에 중요한 것은 <주제를 투쟁으로 정해야 한다>며 <영화에 정치적 중립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혁명적인 영화인으로 흐네보띠에를 언급하며 <그는 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레지스탕스였다>면서 이후 아프리카50을 제작하게된 경위에 대해 말했다.
그의말에 따르면 흐네보띠에는 프랑스시인 폴엘류아의 <나는 내가 안다고 말한다. 나는내가 본다고 말한다. 나는 내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것만 말한다>를 좌우명으로 삼았기때문에 아프리카에 대한 진실을 폭로했다는 것이다.
아잠감독은 <영화 <아프리카50>이 그렇게 탄생됐다>며 <흐네보띠에는 기지를 발휘해 필름을 지켰고 프랑스영화사에서 첫 반식민주의·반제국주의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식민지였던 알제리에 건너가 민족해방혁명과정을 영화로 담았고 카메라파편이 머리에 박히는 등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영화제작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알제리전투>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알제리건설과정을 그린 <그 시간동안 걷는 민중들>, 프랑스국민도 알제리식민지배의
피해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레조헤서에서의 20년>을 제작했다고 하면서 <흐네보띠에는 전쟁이 프랑스·알제리 민중이 아니라 권력때문임을 알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흐네보띠에감독은 삶속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영화를 만드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의 영화는 항상 금지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961년 프랑스에서 일하던 알제리노동자들의 반전시위를 진압한 경찰이 200여명의 알제리인들을 센느강에 던진 사실을 밝히면서 <이 내용을 담은 영화가 상영금지되자 흐네보띠에는 31일간 단식투쟁을 했고 그 이후로 프랑스는 다시는 영화를 검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일로 흐네보띠에는 금전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정치·경제적 탄압을 받게된다.
아잠감독은 <흐네보띠에는 생애 180여개의 작품을 만들었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는 작품이 거의없다>며 <많은 작품이 손실되거나 손상됐다>고 안타깝게 말했다.
올리비에아잠감독은 흐네보띠에의 딸과 <판게아의 저항자들>을 결성해 흐네보띠에의 작품복원에 힘쓰고 있다.
강의참가자들은 <아프리카50>을 보기전 아잠감독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영화라는 매체를 시작했냐는 물음에 아잠감독은 <흐네보띠에감독에게 큰 영감을 받았다>며 <힘의 반대편에서 사건을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전을 말하는 것을 금지하는법에 대해 흐네보띠에가 반대했다는데 그 맥락을 알고싶다는 질문에는 <흐네보띠에는 모든 억압을 반대했다>며 <어떤 사안에 대해 반대하면 그것에 대한 억압의 법을 만드는게 아니라 틀렸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잠감독은 흐네보띠에의 단식투쟁으로 검열이 철폐되면서 프랑스가 어떻게 변화했는가에 대해 <프랑스도 나이와 관련된 등급제는 있지만 정치적 검열이 모두 사라진게 성과다>고 답했다.
참가자들은 <아프리카50>을 관람한후 소감을 나눴다.
한 청중은 반전과 인권을 주제로한 영화가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일반영화와 다큐멘터리로 구분된다면서 <감독님은 대중성과 흥행성이 있는 영화와 다큐멘터리에 대해 어떻게 구분짓는가>고 물었다.
아잠감독은 일반영화와 다큐를 크게 구분하지 않는다며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구분하는데, 관객들로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와 그렇지않은 상업영화로 나눈다>고 말했다.
다른 청중은 서구에서 극우적인 르뺀을 중심으로 한 영화들이 인기를 끌고있다고 아는데 이런 모순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아잠감독은 <사람들이 마린르뺀과 그의 딸을 개별적으로 묶지않고 생각해 젊은 사람들이 좌익이나 우익의 정치적 스탠드를 갖기 어려워한다>며 <인터넷에는 정보가 퍼즐화되어 있고 거짓정보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관은 가장 중요한 정보의 장>이라며 <인터넷을 이용해 영화관에 오도록 하는 것이 <판게아의 저항자들>에서 하는 활동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면서 일제강점기와 5.18민중항쟁이 떠올랐다>며 <감동적인 영화를 보여줘서 감사하다>는 청중의 소감에 아잠감독은 <영화가 나온지 60년이 지났는데 남코리아에서 자신들의 경험과 비교해 기억해준다는 것이 기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흐네보띠에감독이 원했던것도 이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마쳤다.
제1회 메이데이국제축전(MIF)
1. 프랑스극단<졸리몸>연극 <14-19>
4.25~27 저녁7시 소극장<알과핵>2. 2019서울노동인권영화제 <인터내셔널>
4.25~28 인디스페이스3. 9회코리아국제포럼 <노동·복지·평화>
4.27~29 12:00~18:00 용산철도회관
27토 <노동·민생·복지>
28일 <노동자의 눈으로 본 평화와 통일>
29월 <세계노총과 장기투쟁노조가 함께하는 국제컨퍼런스>4. 메이데이전야제<역사는 거리에서>
사전공연(졸리몸) 4.28 18:00 홍대걷고싶은거리 여행무대
전야제 4.30 18:00 세종문화회관중앙계단5. 건축전시회 <신념>
5.2~4 광화문 중앙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