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섭풍산마이크로텍지회장이 29일 서울용산철도회관에서 열린 9회코리아국제포럼<노동·복지·평화>에 참여해 보조발제했다.
금속노조 양산지부 풍산마이크로텍지회는 부지개발과 정리해고 문제로 9년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투쟁을 이끌고 있는 문지회장은 부산에서 일찍 출발해 포럼에 참석했다.
문지회장은 <국내최대의 방위산업체인 풍산은 미국과 남코리아가 전략적으로 키우면서 한번도 수익을 공개한적이 없다>며 <우리나라 적폐중 가장 마지막 적폐가 방산적폐>라고 규탄했다.
미국방부에 의하면, 미국방부는 해마다 10개의 업체에 무기를 주문한다. 그 업체중에서 국내기업으로 유일하게 풍산이 포함되며 한해 5000만달러의 거래를 한다. 남코리아는 직속탄을 금지하고 있는 오슬로협약에 가입했음에도 미국의 요구에 의해 풍산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제작해주고 있다.
문지회장은 <남의 방위산업은 국가가 운영하지 않는다>면서 <유일하게 완전 민수화된 곳은 미국과 남코리아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풍산노조는 6월항쟁이후인 1988년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문지회장은 <노조를 결성하자 사측이 노조를 초토화시키고 수천명을 대량해고하려했다>며 <이에 맞서 투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투쟁은 1995년까지 지속됐고 일단락됐다. 군부정권이 종식된것과 더불어 회사내부에서 민주노조재건운동이 벌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전략적인 방위사업체인 풍산의 사측변호사를 88년부터 노무현과 문재인이 맡았다>며 <사측에 모두 패소했다>고 말했다.
풍산은 2008년 현재사업장이 속해있는 38만평 규모의 땅을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문지회장은 <정의롭지 못한 사측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자 탄압이 가해지기 시작했다>면서 <휴가중 정리해고되거나 탄압에 맞선 조합원들이 징계해고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2015년 1차 정리해고자는 복직했지만 한달만에 원인불명의 화제가 발생했다>며 <이를 빌미로 사측이 경기도로 본사이전을 추진하면서 강제로 2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고 폭로했다.
계속해서 <이를 문제제기하며 소송했고 대법원에서 한차례 승소했다>면서 <재판에서 이겨도 현장에 복귀할 수 없다.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지회장은 <초기 108명의 조합원이 투쟁을 시작했다가 2015년 79명으로 줄어들었다>며 <비록 현재 23명이 남았지만 끝장 볼 때까지 투쟁하고 있다>면서 더욱 결의 높여 외쳤다.
한편, 현재 부산지역시민들은 풍산땅 환수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풍산재벌특혜반대센텀2지구환수를위한 시민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