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정규교수노조 영남대분회가 2012년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영남대분회는 시간당 강의료 5000원인상과 연구보조비 일괄 1만3000원적용, 교재연구비 8만원인상 등 요구안을 내고 지난 3월28일부터 10월18일까지 10차례나 교섭을 벌였지만 학교측은 등록금인하로 인한 재정감소를 핑계로 대며 시간당 강의료를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결국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까지 진행되자 학교측은 교재연구비 3만원 인상을 제시했고, 이 금액은 시간당 660원 인상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에 영남대분회는 학교측과의 교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협상결렬을 선언한 뒤 조합원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했다.

 

지난 11월5일부터 2차례에 걸쳐 연장투표를 진행한 끝에 투표참여자 275명중 235명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영남대민주동문회 이창주회장은 “영남대학의 비정규교수들을 벼랑끝으로 내몬 것은 현정권의 교육정책과 사학법을 날치기통과시킨 새누리당에서 기인한다”며 “학교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 역시 공익법인인 사학재단을 사유화함으로써 학교를 기업의 논리로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영남대분회는 파업선언문을 통해 “시간당 강의료 660원 인상안은 비정규교수를 거지로 보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제안”이라며 “우롱을 넘어 비정규교수들을 능멸하는 학교의 비아냥에 투쟁으로 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말시험기간을 감안해 시험이후 협상결과에 따라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주명기자

*기사제휴: 진보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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