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총장 박춘배)가 단과대학 통폐합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현 단과대학10개(IT공대·공대·경영대·경상대·문과대·사범대·사회과학대·자연과학대·생활과학대·의대)와 학부2개(아태물류학부·예술체육학부)를 단과대학7개(공대·경영대·사범대·사회과학대·의대·인문예술대·자연과학대)로 통·폐합하겠다는게 정석인하학원재단의 입장이다.
▲ 1954년 설립된 인하대는 조중훈 한진그룹설립회장이 1968년 인하공과대학(인하대 전신) 인수 후
1971년 12월 종합대학설립 인가를 받아 지금 교명으로 개칭됐다. 현재는 아들 조양호회장이<정석인하학원>재단의 이사장이다.
단과대학 통·폐합 추진은 지난 1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안>에서 비롯됐다. 교육부는 학령인구감소 등에 따라 대학을 단계적으로 구조조정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특성화사업 등 재정지원 사업에 입학정원감축을 연계한 <대학구조개혁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하대는 내년도 입학정원을 4% 줄이기로 했다. 이는 140여 명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입학정원축소는 취업률이 높은 이·공계열이 아닌 인문사회과학 계열의 학과인 기초학문 분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입학정원을 축소하면 각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정원외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정원외입학>은 마찬가지로 주로 취업률이 높은 공대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인하대는 항공대와의 통합캠퍼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8월, 두대학의 재단인 인하대<인하학원>과 항공대<정석학원>이 <정석인하학원(이사장 조양호한진그룹회장)>으로 통합됐다.
인하대 이동원대외부총장은 <통합후 인하대 용현캠퍼스를 공학계열로, 항공대 화전캠퍼스를 인문사회계열로 편재하면 좋지 않겠냐?>고 지난 5월 학교당국과 학생회협의회에서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오는 27일께 열릴 예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에서 인하대와 항공대 통합의 일정이 본격적으로 거론되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신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