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F조직위원회초청으로 남코리아를 방문한 올리비아아잠<미국민중사>영화감독이 4월 30일 오후4시30분 신영프레시젼노조사무실에서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영순부분회장은 간략하게 지난 투쟁상황을 공유하겠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회사가 올해 1월30일자로 회사의 청산절차 밟고 있다. 작년 11월30일 직원이 445명 남아있었는데 올해 1월30일 청산등기를 하면서 전원해고했다. 그래서 점거농성을 4개월반째 이어가고 있다. 일시적인 농성장 점거가 아니라 기계설비반출저지까지 하고 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가 사측에 요구하는 것은 평균 20년을 일한 40-50대 여성노동자들의 안정적인 고용이다. 현재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지역관할 구청앞에서 매일 1일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비아아잠감독은 <내가 남코리아에 오게 된 이유는 <미국민중사>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서다. 전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노동자들의 상황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그래서 프랑스 노동투쟁과 파업을 영화화하게됐다. 그들 모두가 자본주의로부터 착취당하는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여러분들의 투쟁이 인상적이었다. 전에 봤던 사진중에 고공농성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노동자들이 견결하게 강하게 투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노동자들의 투쟁에 강한 지지를 하고 싶고 반드시 승리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신이 싸운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싸우지 않는다면 분명히 잃을 것이다.>라는 슬로건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프랑스에서 몇 년전에 유사한 상황이 있었다. <콘티>라는 이름의 회사인데 유압식타이어를 만드는 회사였다. 회사가 굉장히 큰 이익을 냈는데 갑자기 부도를 냈다. 이유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낮추기위해 타국으로 회사를 옮기려고 했기 때문이다.>라며 <당시 진실을 알리는데 시용했던 것은 미디어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며 대형언론이 아닌 독립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순영부분회장은 신영프레시전지회도 <콘티>회사처럼 힘든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참석한 조합원들에게 올리비아아잠감독이 노조상황을 잘 알수 있도록 그동안 노조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얘기를 자유롭게 해달라고 말했다. 

한 조합원은 <회사에서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10년이 넘게 2교대 주간12시간 야간13시간씩 근무했다. 너무피곤했다. 정말 틈만나면 잤다. 너무 피곤하니까 누가 말을 시키면 신경질을 부리면서 일과 회사를 반복하며 지냈다.>며 <집안일도 뒤로 하고 회사가 바쁘다고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와서 연차도 쓰지못하고 연장에, 야근에 계속 일만 했다. 회사는 노동자들을 써먹을대로 써먹은뒤 회사가 기반을 닦고 성장이 한뒤 헌신한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해고했다. 노동자로서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권리를 찾으려고 노조에 가입했고 지금도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또다른 조합원의 <혹시 얼마전에 우리조합원들이 소복입고 투쟁하는 모습을 봤는지 궁금하다. 소복은 사람이 죽은후 상을 지낼때 입는 옷인데 그만큼 큰 뜻을 담아 투쟁했다.>는 말에 올리비아아잠은 프랑스에서도 비슷하게 관을 들고 시위행진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올리비아아잠의 <여러분들의 투쟁에 대해서 대중매체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순영부분회장은 <주로 <노동과세계>같은 노조기관지 등에서 인터뷰를 한다. 남코리아의 제조업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들이 회사의 위장청산에 대응하면서 130여일째 장기투쟁을 하고 있는데 얼마나 더 장기화될지 우려가 된다.>고 답변했다. 

이에 올리비아아잠은 <프랑스에서는 언론들이 사실왜곡을 많이 해서 노사대화를 했을때 양측에 간격이 생긴다. 그래서 큰언론사보다는 다큐 등을 찍는 독립언론과 소통을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순영부분회장은 올리비아아잠에서 노동자를 위한 영화제작을 하는 분이어서 이 자리가 더 뜻깊었다면서 귀한 발걸음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면서 <프랑스에서는 회사가 청산한다고 했을때 노동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적인 보호법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마지막 질문을 했다.  

이에 올리비아아잠은 <1945년 2차대전이후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한 나라가 바로 프랑스다. 하지만 해가가면 갈수록 노동자들의 권리가, 특히 작년부터 줄어들고 있다. 관련해서 진행되고 있는게 노란조끼투쟁이다. 노란조끼시위가 24주동안 지속되고 있다. 이전에 없던 폭력탄압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탄압에도 불구하고 노란조끼시위가 매주 지속되고 있다. 노란조끼시위는 개인 개인이 분노해서 자발적으로 나온것인데 이들을 하나로 묶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실제로 사회를 바꾸는 힘이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답변한뒤 간담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에게 <투쟁에서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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