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유급>·<제적> 압박을 노골화하는 가운데 의대생들은 대학등록후집단수업거부 결의를 높이고 있다.
지난13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는 본과3·4학년110여명에 대해 유급예정통보서를 보내 이번주 중으로 유급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주 유급예정통보서를 보낸 연세대 역시 오는 15일 본과4학년48명에 대한 유급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아주대·인하대·전남대·전북대 등도 이번주 중으로 수업거부 중인 의대생들에 대한 유급처분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이달중순은 의대들의 <유급시한>이 도래하는 시점이다. 원래는 통상 전체수업일수의 1/4을 채우지 못하면 유급처리하고, 유급이 2~4회 누적되면 제적처리한다.
정부는 내부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2026모집인원확정에는 의대생들의 수업참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까지 수업참여율을 감안해 최종조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의 수업거부입장은 강경하다.
가톨릭대·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 의대학생대표들은 지난9일 공동성명을 통해 수업거부투쟁입장을 표명했다.
경희대의대생들은 최근 내부투표를 통해 수업거부투쟁을 의결했다. 아주대25학번신입생109명도 선배들과 함께 수업거부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 의대생은 교육부의 내년도26·25·24학번트리플링 감당과 복지부의 의사배출중단 감당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어 유급되더라도 구제된다는 낙관론이 퍼져 있다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