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이른바 미국의 명문 여자 대학이라 불리우는 스미스칼리지(Smith College)의 졸업식 축사를 못하게 됐다. 

스미스칼리지 학생들과 교수들이 ˂IMF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첨병으로 가난한 나라들의 위기를 먹고산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학의 졸업식에 라가르드 총재의 축사는 적합하지 않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220px-Lagarde,_Christine_(official_portrait_2011).jpg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1956.1.1~  )
프랑스 외교관 및 변호사 출신의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총재다. 

스미스칼리지 캐슬린 매카트니 학장은 오는 18일에 진행될 예정인 이 대학의 졸업식 연설자로 라가르드 IMF총재 대신 브라운대학교 루스 시몬스(Ruth J. Simmons) 학장이 나선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최초의 IMF 여성 수장인 라가르드 총재가 미국 명문 여자대학이라 불리는 스미스칼리지에서 졸업연설을 못 하게 된 주된 이유는 ˂IMF가 제국주의적이고, 가난한 국가에 실패한 경제 개발 정책을 이식시켰다˃는 사실이다.

이 대학 학생들은 최근 온라인 청원을 통해 ˂모든 여성의 평등과 단결을 위해 일한다는 스미스칼리지의 이념과 IMF는 직접적으로 배치되는 성격을 가진다˃며 라가르드 총재의 졸업연설에 반대하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IMF가 가난한 국가에 실패한 개발 정책을 이식시킨 주범이며, 이것이 여성을 억압하는 제국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시스템을 강화시켰다˃고 규탄했다. 

또 ˂우리가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배운 시스템을 공고화하기 위해 일하는 그녀를 연사로 세울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미 매사추세츠주 노샘프턴에 위치한 스미스 칼리지는 1875년에 설립됐으며 ˂여성(젠더)학 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Marie Steinem)˃등 많은 여성주의(젠더주의) 사회운동가를 배출했다.

한편 대학 졸업 축사를 거부당한 인물들이 또 있는데, 최근에는 이라크전쟁 책임자인 전 미 국무부 장관 콘돌리자 라이스가 뉴저지주에 위치한 럿거스 대학(Rutgers University)의 졸업식 축사를 학생들과 교수들의 반발로 못하게 된바 있다.

225px-Condoleezza_Rice_cropped.jpg
▲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1954. 11. 14~ )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66대 국무장관을 지냈다.

럿거스대 교수와 학생들은 ˂확인되지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이유로 이라크전을 일으키고 수십만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부시 행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했다˃며 라이스 전 미 국무부 장관을 비판했다.

Robert_Zoellick.jpg
▲로버트 졸릭(Robert Zoellick, 1953. 7. 25~ )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국무부 차관 및 세계은행총재등을 역임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개발도상국에 대부금을 제공하는 국제 금융 기관이다.

같은 이유로 작년에는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 장관과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를 역임했던 로버트 졸릭 역시 자신의 모교인 스와스모어 칼리지(Swarthmore College)에서 축사가 취소당한바 있다.

신현준기자
번호 제목 날짜
120 영국대학생들 〈등록금 철폐하라〉 런던서 대규모 시위 file 2014.11.23
119 미국캘리포니아대 등록금28%인상, 학생들 격렬히 반발 file 2014.11.21
118 멕시코 대학생들 43명 대거 실종...시민들 진상규명요구시위 file 2014.11.11
117 일본 교토대에 사복경찰 잠입, 부학장 ˂유감스럽다˃ file 2014.11.08
116 이북 대학의 중국인유학생, 120여명 file 2014.09.11
115 지난 3월, 하버드대 대학원생들 방북 file 2014.09.01
114 호주 교육예산안에 시드니학생들 집단반발과 시위벌어져 file 2014.09.01
113 시험의 사영화? … 피어슨테스트에 반대하는 뉴욕의 교사들 file 2014.08.19
112 인도네시아 학생들, 대선전 군사정권부활 반대운동 벌여 file 2014.08.10
111 에볼라 바이러스, 국내대학까지 영향 file 2014.08.09
110 정대협 〈이스라엘은 전쟁범죄 즉각 중단하라!〉 file 2014.07.13
109 시진핑, 서울대특강 ... 자주적 평화통일·항일역사강조 file 2014.07.05
108 시진핑, 4일 서울대에서 연설 file 2014.07.04
107 2014유럽평화기행〈나비의꿈〉, 일본 〈헌법해석변경〉내각결정 반대1인시위 file 2014.07.03
106 도쿄대의대생들, 총장에게 연구비리의혹 해명요구 file 2014.06.25
105 고려인들, 시베리아-코리아반도 자동차 통일대장정 개최 file 2014.06.25
104 노벨화학상 수상한 석학 ˂다니엘 셰흐트만˃ 서울대 강단에 선다 file 2014.06.19
103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이 미국의 이익, 미국·일본·남코리아 관계구축의 핵심 file 2014.06.07
102 엠마왓슨, ˂미국 브라운대학교˃졸업 file 2014.06.02
101 ˂이스라엘˃, ˂중국˃ 양국 기술 교류 활발 file 2014.05.21
» 미국 명문 여자대학교, ˂IMF 총재 졸업 축사 반대한다!˃ file 2014.05.16
99 미국 시카고대학 VS 중국정부 ˂교육 전쟁˃ file 2014.05.11
98 인구 6만8천의 섬나라 ˂미국 핵무기 줄여라!˃ file 2014.05.07
97 이라크전쟁 책임자 라이스 전미국무장관, 대학졸업연설 못하게돼 file 2014.05.04
96 미국 버지니아대, ˂아버지의 사랑과 자녀의 대학졸업 연관˃ file 2014.04.29
95 에드워드스노든, 글래스고 대학 학생총장으로 온라인강연진행 file 2014.04.25
94 미국 대학, ˂소수인종 배려정책 금지˃ file 2014.04.24
93 쿠바, 첫 ˂한국어능력시험˃시행 file 2014.04.22
92 파리국제대학촌에 ˂한국관˃ 건립한다 file 2014.03.19
91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남 file 2014.03.11
90 미국, ‘대학학자금으로 생계해결?’ … 저금리에 신용조사없어 file 2014.03.06
89 이집트, 대학캠퍼스내 경찰상주 file 2014.03.04
88 박수를 받지못하는 감독, 박수를 받지못하는 미국〈The Monuments Men〉 file 2014.02.11
87 거대담론을 흥미롭게 펼쳐보인 대담한 모험 {The Grand Budapest Hotel} file 2014.02.11
86 제64회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호평 file 2014.02.11
85 베를린서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 촉구 캠페인 ... 유럽순회 계획 file 2014.02.09
84 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6일 개막 file 2014.02.06
83 알자지라, ‘안녕들하십니까?’ 보도 file 2014.02.05
82 프랑스에서도 일본군성노예문제 관심 높아져 … 파리에서 서명운동 file 2014.02.01
81 일본, 앙굴렘만화축제 ‘위안부’전시회 취소압력 ... 일본 방해에도 외국인 관심 뜨거워 file 2014.02.01
80 프랑스 앙굴렘축제 '일본군'위안부'만화사전설명회' 취소돼 file 2014.01.30
79 '73만원도 비싸' 독일 대학등록금 전면 폐지 file 2014.01.13
78 덴마크 대학개혁안 학생들 반대에 연기 file 2013.12.14
77 독일등록금 내년 가을학기부터 완전폐지 file 2013.12.12
76 예일대에서 ‘국정원대선개입규탄집회’ 열려 ... 노인들 난동에 경찰 출동 file 2013.12.10
75 해외외신들 수능대란보도... “대학입시 때문에 가족의 삶 파괴” file 2013.11.08
74 대학서열‧등록금 없는 핀란드, 외국인 유학생 요금부과 논의 file 2013.11.07
73 유학생, 미국대학 역사왜곡강의 바로잡았다! file 2013.10.25
72 파리에서 '코리아의 평화' 제2회 코리아국제컨퍼런스 열려 2013.04.23
71 [국제] 프랑스법원, '대형마트 저녁9시이후 야간노동은 안돼' file 201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