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민석의원이 서울대학교에서 받은 ‘신입생 특성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대신입생 2353명 가운데 아버지가 대졸이상인 학생은 83.1%, 어머니가 대졸이상인 학생은 72%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10년 통계청에서 실시한 인구 총조사에 집계된 20세 이상 성인중 대학출신비율(43.2%)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아버지의 직업은 사무직종사자(33.5%)가 가장 많았고 전문가 (20%), 서비스업 종사자(10.3%), 관리자(8.2%), 판매업 종사자(7.1%)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사무직·전문직·관리직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어머니의 직업은 전업주부(48.4%), 서비스 종사자(14%), 전문가(12.2%), 사무종사자(11%), 판매종사자(5.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가구에 속한 비율은 (29.1%)로 집계됐다.
특히 단과대별로는 경영대학(46.7%)과 의과대학(46.2%)에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입생 출신고교는 일반고가 61.6%를 차지했고 외국어고(10.9%), 자율형사립고(8.9%), 과학고(6.9%), 예술고(5.2%) 등이었다.
일반고 출신의 비중이 높은 단과대는 농생대(77.7%), 간호대(74.1%), 사회대(67.7%) 순이었다.
외국어고 출신의 비율은 경영대(30.4%), 인문대(26.9%), 생활대·자유전공학부(각 20.2%)등에서 눈에 띄게 높았다.
안의원은 “농부‧비정규직‧노동자 자녀의 서울대 입학이 어려워지면서 교육을 통한 사회적 계층 이동이 갈수록 봉쇄되고 있다”며 “사실상 학력의 대물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현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