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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뉴스릴레이인터뷰: 2013 대표자들의 한해 돌아보기' 여섯번째 인터뷰,  21세기대학뉴스가 전남대 45대총학생회 'Action Plus'의 김민규총학생회장을 만나봤다.

 

- 전남대총학생회는 2013년 어떤 기조를 가지고 학생들과 함께하고 싶었나요? 처음에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총학생회는 'Action Plus'라는 기치로 시작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제가 부총학생회장을 했었는데, 그때는 ‘Action with 17845'로 2만명의 학우라고하기보다 재학생 한명 한명을 위해 발로뛰자는 의미로 17845를 사용했습니다. 올해는 기본에 더 충실한 학생회, 거기에 더해서 더 열심히 행동하면서 학우들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고자하는 것이 총학생회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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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플러스는 더 열심히 행동해 학우들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자는 의미


학우들 만나면서 함께하고싶었던 것은 그냥 대화가 가장 하고 싶었습니다. 학우들과 소통을 하고 사소한 것들로부터 큰 것들 까지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사소하게는 학우들이 밥 먹은 이야기부터, 개인적인 고민이야기들을 중점적으로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었던 것이 컸던 것 같아요.

 

- 올해 가장 즐거웠던 혹은 기억에 남는 일들을 있다면?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올해 학기초부터 학생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시간안에 성사됐고,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있었던 5.18사업도 기억에 남고, 정보원(국가정보원)투쟁에 관한 활동도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9월에 했던 총투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부총님을 중심으로 어린 친구들부터 선배들까지 많은 사람들의 힘을 모아 여러가지 실천을 했습니다. 그 결과로 총투표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총투표전에 추석이 있었기때문에 학우들에게 설명하는 기간이 짧았지만 가장 학우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할 수 있어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보람 있었던 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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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학우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할 수 있어 보람있었던 총투표


그 외에 대중사업들도 많이 있지만, 역사기행이라던지 학우들이랑 함께할 수 있는 사업들이 재미있었습니다.

 

어려웠던 일이라기보다 가장 컸던 것은 5.18 때인데, 그당시 임을 위한 행진곡 투쟁(제창관련)이 있어 지역사회단체들과 연계해서 활동했는데, 학교에서 5.18을 준비하는 것과 더불어 준비하는 과정에서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뿌듯하고 성과를 남겨 좋았던 것 같습니다.

 

총투표기간에 더 많은 학우들 만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아쉽게도 평가하지만, 성과도 함께 평가해 앞으로 이런 일들이 있으면 더 잘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전남대총학생회만의 특별한 사업이 있었다면?


일단, 사업부분에 있어서 작년부터 전남대 BTL기숙사 ‘의무3식’에 관한 활동이 있었는데 공정거래법상 위반이 되는 것입니다. 소위 강제적 끼워팔기죠. 그런 것들의 문제를 작년부터 지적하고 바꿀 수 있도록 행동했고 결국 폐지시킨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전면자율식이 되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올해는 전면 자율 선택식으로 변경하고 학우들이 원하는대로 의무 1식, 2식, 3식 등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들이 추구한 바대로 잘 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는 5.18사업이 가장 큽니다. 5.18이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가장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 이런 것들을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희생자분들의 육체는 그렇게 죽음을 당했지만 우리가 그런 것들을 기억하지 않으면 영혼을 죽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특별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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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금지로 인해 논란이 많았던 올해 5.18 


‘역사기행’

작년에는 백두산 역사기행과 독도, 제주도, 이렇게 세 곳으로 진행했고 올해는 예산이 줄어서 백두산과 제주도 두곳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런 역사기행에 있어서 ‘어디를 갈 것인가’ ‘그곳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가’ 그런 것들을 다양한 선택의 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정돼있지 않지만 백두산같은 경우 통일에 대한 인식 등을 고취시키고 고구려라든지 역사나 항쟁에 대한 것들을 직접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많은 학우들과 함께 꼭 가려고 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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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려와 항일투쟁에 대한 역사와 통일에 대한 인식을 배우러 가는 백두산


총여와 함께하는 ‘액션익스프레스’

 

학기가 끝날 때와 시작할 때 기숙사에서 학교근처로, 학교근처에서 기숙사로 들어오시는 분들의 이삿짐을 날라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우들이 이사차를 부르는데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학우들과 함께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들도 나누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부총시리즈’

부총이 쏜다. 간다. 놀자. 등 여러 가지 시리즈가 있는데요. 올해 부총님이 2주에 한번씩 ‘부총이 쏜다’를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을 받아 학우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했습니다. ‘부총이 간다’는 직접 부총님이 가서 놀고 이야기도 하고 하는 시간을 가졌고, ‘부총이랑 놀자’도 부총님이 여러 가지 보드게임을 구비해 직접 가서 학우들과 게임을 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그런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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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우들을 직접 만나보는 ‘부총시리즈’의 부총이 쏜다 


- 내년 학생회, 혹은 다른 학교학생회에게 이야기하는 학생회노하우가 있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이 1년을 함께 살아가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운영팁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총학생회장이 하나 하나 다 관여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간부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그 분들이 주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밀고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회와 종례를 하면서 점검하고 이야기하고 논의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회의를 통해 평가와 점검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함께 해주는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자나 간부들 모두 자기가 맡은 역할이 있으면 더욱 주인성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대표자는 실제 실무보다는 더 많은 학우들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우들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간부들과 공유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학우들의 요구를 전달하는 활동을 하는 게 필요해요!

 

- 올 한해를 살면서 학생회를 돌아보며 평가하자면 몇점정도 주시고 싶으신가요?

 

총학생회를 제가 평가한다는 것이 맞지않겠다 싶어요. 평가는 학우들이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선거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평가는 결국에는 학기가 끝나기전에 선거에서 보여주실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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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는 학우들이 해줄거라는 김민규총학생회장


중요한 것은 선거에서 그런 것들을 평가받는 것도 있겠지만 ‘얼마나 잘했나’보다 ‘얼마나 역량 내에서 최대한을 하려고 열심히 했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잘하고 못하고 기준은 없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잘 했는가, 아닌가’가 평가의 기준이라고 봐요. 올해같은 경우 한명 한명은 정말 잘하는 간부도 있고 아쉬운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열심히했는가’라는 것으로 보면 간부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몇 점이라 평가하기 어렵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서 내년에 더 잘 할 수 있게끔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 전남대총학생회는 꾸준히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활동을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어떤 활동들을 함께 하고 계시고, 또 연대활동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

 

현재 함께하는 활동은 기성회비반환소송을 함께하있어요. 그리고 국정원문제, 대학교과부에서 평가하는 부분에 있어 평가지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등을 같이 하고 있어요. 총장직선제라든지 등록금문제가 가장 큰 문제들인 것 같아요. 국정원과 관련된 문제도 크고, 대학생들의 생활적인 부분을 해결해야하는 문제도 중요하죠.

 

연대의 필요에 대해서는 물론 가끔 학교를 돌아다닌다거나 이야기를 듣다보면 총학생회장이 밖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학교일을 더 잘했으면 하는 의견도 있는데, 학교일을 잘했으면 하는 것이 결국 학우에게 도움되기 위함인데, 학내에서만 하는 일로는 해결하기는 어려운 일들도 많다고 생각해요.


 반값등록금도 전국의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대의 경우 총장직선제, 기성회비문제도 있는데 이런 것들 역시 전남대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어요. 가장 좋은 예는 BTL의무3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 것인데, 이것을 전국 10개 대학이 동시다발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집단적으로 제소했던 경험입니다. 그렇기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고, 빠르게 성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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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대학생들의 힘을 모아야 가능한 반값등록금, 연대활동의 이유기이도 하다

 

이런 것들이 우리들이 말하는 것들이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실제 실현가능한 것이고 이런 것들을 실현시킬수 있는 원동력은 대학생들의 연대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총학생회장님이 생각하는 학생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학생회는 학우들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는 조직이고 학우들을 대변하는 조직입니다. 학생회는 학생운동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선거운동 당시 강의선전을 들어가서 학생운동 필요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학우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학생운동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것이 학우들에게서 많은 공감을 얻어냈어요.

 

학우들이 학생운동에 대해서 싫어하는 것은 진짜 그 자체를 싫어한다기보다 기존생각에 대해 나와 공감되지 않는 학생운동, 나에게 아무런 해설과 이야기가 되지않는, 총학생회만 독단적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것이에요. 그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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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을 돌며 국정원사태를 알리고 10만 서명을 받는 활동을 한 통일대행진단

 

올해같은 경우 학생회에서 가장 학우들에게 가깝게 소통하려고 항상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려고 활동한 것이 있었어요.


가장 기본적인 것이 대표자들이 학우들을 직접 만나면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고, 더불어 SNS(페북‧트위터)를 통해서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학우들과 가장 많이 소통하려고 했어요.

 

결국 학우들의 요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실현하지 않는 학생회는 ‘정말 왜 있어야하는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학생들의 필요에 대해 학생회라는 곳에서 그것들을 공약으로 하고 한해사업으로 밀고나가고, 해결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가장 핵심적이고 가장 필요해요.

 

복지를 이야기하면서 이런 것들이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휴대폰을 나눠주는 것으로 대변되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은 직접적으로 삶을 개선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단순한 이벤트성 복지인거죠. 개개인에게 무엇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학우들의 삶이 나아지고 함께 생활하는 곳의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축제를 하는데 ‘가수를 누구를 부르냐, 돈을 얼마나 쓰느냐’ 이런 것보다는 축제같은 사업에서 학우들이 주인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초‧중‧고등학교때는 가수를 부르는 것은 상상도 안하고 각각 반에서 준비해서 공연도 하고 프로그램도 하면서 축제를 꾸미는데, 대학축제는 아무래도 참여부분이라기 보다는 관람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도 있어요. 이런 것들을 개선하고 각과특성이나 장기들을 더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진정한 축제의 장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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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우들을 주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학생회사업중 일부인 축제

 


- 마지막으로 전남대학우들, 그리고 21세기대학뉴스를 보는 청년·학생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여러 가지 제도적‧사회적 구조에 틀어박혀 얽매여 사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런 것도 중요하고 취업도 중요하지만 대학이라는 곳은 취업을 위해 있는 곳이 아니라 많은 것을 경험하고 활동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고, 그것이 내 인생의 스펙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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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이라는 곳은 취업을 위한 곳이 아니라 많은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스펙들이 취업하는 것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대학생활이라고 생각해요.

 

취업만 생각해서 입학할 때부터 활동하다 하다보면 방학도 없고 낮 술을 할 수 있는 낭만을 즐길 기회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학생활만큼은 ‘정말 이거를 해야하는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자하는 도전정신’이 있으면 좋겠어요. 잘못된 것이 있다면 비판의목소리도 내고, 행동도 하고, 잘못 된 것들을 바꿔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도전!’ 얽매이지않고 자기 삶을 자기가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유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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