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들이 자의적으로 책정할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입학금을 지나치게 높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알리미에 따르면 일반대학원 입학금은 고려대가 114만7000원(사립)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국립대학인 경남과학기술대는 1만8000원이었다. 두 대학 간 차이는 57배나 됐다. 고려대의 입학금은 같은 사립대학인 한국기술교대(25만7000원)와 비교해도 4.5배나 비쌌다.
현행 <대학 등록금에 관한 규칙(4조4항)>에는 <입학금은 학생 입학 시 전액을 징수한다>는 조항만 있는데 이를 이용해 대학원은 <신입생학적부등록비용> 등의 명목으로 입학금을 걷고 있다.
문제는 모든 사립대학 대학원들이 50만원 이상의 입학금을 받고 있다는 점인데 고려대 외에도 성균관대, 한국외대, 항공대, 덕성여대, 동국대, 서강대, 상명대, 한양대, 연세대, 인하대, 건국대, 이화여대, 총신대, 금강대, 서울여대의 입학금은 100만원이 넘는다.
이에 대해 대학교육연구소는 <학부보다 대학원 입학금이 훨씬 비싸 대학원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더욱 가중시고 있다>며 <학부 입학금 폐지 논의와 함께 대학원 입학금도 같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