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가 5일 등심위(등록금심의위원회)를 재구성하기로 했다.
청주대 총학생회, 교수회 등으로 이뤄진 비대위(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학교가 일방적으로 등심위 재구성은 빼고 등록금인하만 발표했고 공식 등심위가 열리지 않는 등 학교가 시정잡배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유병갑부총장 등 보직임원들의 집무실을 폐쇄하는 등 투쟁을 이어갔다.
총학생회측은 새로운 등심위에 대해 <학교측 대표 한명이 불참하는 형식이다. 학교가 추천한 외부전문가를 포함하면 여전히 학교측 참여인원비율이 높다>며 <총학생회가 오히려 양보한 상황인만큼 황신모총장에 대한 불신임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학교측인사 5명, 학교추천외부전문가 1명, 학생 3명, 동문회 1명으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 참여인원 가운데 학교측인사를 4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나머지 참여인원은 현재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새로 구성된 등심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법인부담금 교비지출문제와 예산항목, 등록금 추가인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6일 교육부를 항의방문해 김윤배전총장의 석사학위표절문제와 토지횡령의혹 등에 대한 후속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13일 열리는 졸업식에 황신모총장의 참여를 막는 등 황총장과 일부재단 이사진에 대한 퇴진운동도 벌여 나갈 방침이다.
이에 학교법인 청석학원은 비대위 점거농성에 대해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낸데 이어 비대위 구성원대표 등을 고소하는 등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최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