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에 경찰병력이 진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서강대학생들과 금속노조소속 노동자 30여명은 서강대정문에서 홍성열 마리오아울렛회장의 명예경제학박사 학위수여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학교측은 경찰에 노동자와 학생들의 퇴거를 요청했고, 경찰이 학내로 진입했다.
학위수여식 장소인 이냐시오성당으로 학생들과 노동자들이 이동하던 중 교내로 들어온 경찰병력과 30여분간 대치했다.
경찰들은 <학교측에서 퇴거요청을 했다>며 시위대를 막아나섰다.
경찰의 서강대진입에 대해 학생들은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부끄럽다>며 <신유신시대가 온 것인가, 유신체험과 다를 바 없다>고 규탄했다.
서강대 명예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은 홍성열회장은 2014년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마리오아울렛 노동자들에 대한 반강제적 권고사직 강행, 임금체납 등의 부당노동행위, 27개입점업체에 대한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 등이 문제가 돼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홍회장은 국정감사에서 반노동행위에 지적받고 고용확대 등을 약속했으나 3개월 뒤 노동자 5명에 대해 등기우편으로 해고를 통보하는 등 부당해고를 이어 갔다.
최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