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노동자·민중의 영원한 동지> 백기완선생의 노제가 진행됐다.

발인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아들 백일씨는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 뜻을 잇겠습니다>라며 통곡했다. 장례식장 인근은 추모를 위해 모인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노제와 행진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왼쪽 가슴에 <남김없이>라고 쓰인 하얀 리본을 달았고, <노나메기 세상(너도 나도 일하고 올바르게 잘 사는 세상)>이라 적힌 하얀 마스크를 썼다. 노동자들은 백선생이 마지막으로 남긴 글귀 <노동해방>이 적힌 검은 머리띠를 둘렀다.

백 소장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앞세운 천구 행렬은 장례식장을 출발해 오전 8시 37분경 선생의 삶과 넋이 담긴 통일문제연구소에 도착했다. 통일문제연구소는 백선생이 평생을 노동자·민중을 떠올리며 일했던곳으로 1980년 설립됐다.

대학로에서 진행된 노제는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며 시작됐다. 행렬에는 노인부터 청년들까지 노동자·민중들로 빼곡했다. 특히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많이 참여했다. 세월호유가족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시청광장까지 행진하며 연신 눈물을 훔치면서도 생전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했던 백선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이어 투쟁하겠다며 힘차게 걸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이 진행됐다. 수백명의 시민들은 영결식에 참여해 마지막 배웅을 했다. 

김미숙김용균재단이사장은 <백선생님이 걸음걸이도 힘든 상태에서 양쪽 부축을 받으며 겨우 (용균이) 빈소에 와 절을 하는 모습을 보고 원통함과 북받치는 설움을 느꼈다>며 <투쟁현장에서 늘 힘들고 지치기 마련인데, 이제는 어느 누가 큰 어른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라고 발언했다.

백선생의 오랜 동지인 문정현신부는 <용산참사, 세월호 등 이 시대의 노동자와 농민, 빈민의 편에 서서 선생님이 보여준 노나메기 세상에 대한 말씀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에 참여한 반일행동회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세월호참사진상규명>과 <김진숙김미숙힘내라>를 외치신 백기완선생님은 아직도 이땅에 민주주의와 노동해방이 오지 않았기에 더욱 투쟁해야함을 알려주셨다>면서 <선생님이 쓰신 <임을위한행진곡>의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는 구절처럼, 이 시대 청년학생으로서 조국의 통일과 우리민족의 진정한 해방을 위해 계속해서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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