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저녁7시 서울역광장에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평화나비, 희망나비 주관으로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맞이 촛불문화제 〈나비야 촛불을 들자!〉가 열렸다.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은 1991년 8월14일 고김학순할머님이 최초로 공개증언을 통해 일본군〈위안부〉피해를 고발한 날이다.
문화제는 약1000여명의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1부는 여는 공연으로 희망나비의 <딸들아 일어나라>와 <바위처럼> 노래로 시작됐다. 다음 연대공연으로 극단고래의 강애심배우가 연극 <빨간시>의 일부를 연기했다.
이어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인 길원옥할머니가 직접 쓴 <평화가 춤춘다 통일이다> 시를 낭송했다. 시낭송이 끝난 후 그동안의 수요시위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됐다. 또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자원활동가 가족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어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김복동할머니와 정대협 윤미향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계속해서 연대발언과 극단고래의 연극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과 가수 이한철씨의 공연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평화나비의 <나는 나비> 몸짓과 희망나비의 셔플아리랑 공연이 이어졌다. 곧이어 고양예고3학년 강수지학생이 <고김학순할머니에게>라는 제목으로 쓴 편지를 낭독했다.
조약골과 세마고등학교 학생들의 노래공연이 있었고, <8.14 평화인권시민선언> 낭독을 끝으로 촛불문화제가 마무리됐다.
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