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언론적폐 청산>을 위해 언론노조 총파업에 돌입한 KBS새노조 조합원들 300여명이 명지대 앞에서 87일차 파업집회를 가졌다. 조합원들은 명지대에 강규형방목기초교육대학교수・KBS이사에 대한 중징계를 촉구했다.
24일 감사원이 공개한 <KBS이사진업무추진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BS이사진은 KBS자금 중 1175만4000원을 개인물품구입, 동호회활동, 유흥비 등에 탕진했다.
감사원은 방송통신위원장에게 KBS이사진에 해임건의 또는 이사연입추천배제 등의 인사조치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KBS새노조는 강규형이사에 대한 진정을 교육부사학혁신위원회에 접수했다.
명지대는 KBS새노조에 <교육부 감사결과가 나오면 인사위원회를 열고 징계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회신했다.
조합원들은 집회에서 <KBS비리이사 강규형은 물라나라>, <방통위는 강규형이사를 즉각 해임하라>, <명지대는 강규형을 즉각 중징계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오정훈언론노조수석부위원장은 <강이사가 사적용도로 쓴 금액은 300만원이 넘고 의심되는 금액은 1400만원에 이른다.>며 <방통위는 결단을 할 게 아니라 절차를 따라주면 된다. 오늘내일이라도 강규형이사, 차기환이사, 이인호이사장을 해임시켜라.>고 주장했다.
오위원장은 <명지대가 강이사를 인사위징계절차를 거쳐 해임 이상의 징계를 확정할 경우 KBS이사자격도 상실된다.>고 밝혔다.
11명으로 구성된 KBS이사회 중 강규형・차기환・이인호 중 한 명만 물러나면 고대영KBS사장의 퇴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초 4대7이었던 여야구도가 김경민이사의 사퇴로 여권추천인사인 조용환변호사가 들어가면서 5대6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최나라니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