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진행된 서울대등심위(등록금심의위원회)회의에서 올해 등록금을 0.25% 내리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동결하기로 한 이같은 결정은 다른 국립대 등록금책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연석회의(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는 21일 열린 3차 등심위회의에서 학교측이 제출한 ‘0.25%인하안’이 표결을 통해 1표차로 최종결정됐다고 밝혔다.

 

서울대등심위는 학교측인사 3명과 학생위원 3명, 학교∙학생측전문위원 각각 1명, 양측이 협의해 추천한 공인회계사 1명 등 9명으로 구성돼 지난 9일 처음 열렸다.

 

학교측은 애초 2.5%인상안을 꺼내들었다가 0.25%인하안으로 다시 제시했고 학생측은 이에 반대하며 5%인하안을 요구했다.

 

180여억원에 달하는 불용액청산과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50여억원의 학교발전기금전입 등 등록금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측은 저금리로 인해 발전기금수익이 악화됐고 대부분의 기부금이 목적이 지정돼 있다며 이를 거부하고 최종적으로 0.25%인하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석회의는 0.25%인하안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발전기금전입금을 50억원에서 0원으로 감축하는 학교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발전기금확보 및 전입금확대를 요구하는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