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들이 등록금카드납부를 금지하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로 올해 1학기 등록금납부가 가능한 대학은 전국대학 423개 가운데 164개로 38.77%에 불과하다.

 

서울소재4년제 몇 개 대학(서울대, 서울교대, 연세대, 서강대, 중앙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건국대, 동국대 등)을 제외하고는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낼수 없다.

 

경희대졸업생인 김씨는 <대학이란 곳이 기업체와 같이 장사를 하는 곳이 아니라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생에게 최우선의 편의를 보장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학교측에서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같은학교 졸업생인 채씨도 <세상에 학원비, 체육관비 다 카드 받는데 대학에서만 카드 안 받는 것은 말도 안된다><요즘 카드결제를 거절하면 신고 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학에서는 왜 안 받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계속해서 등록금을 카드로 납부하지 못한 한 학부모는 <요즘 세금도 카드로 납부하는데 대학에서만 안 해주겠다는 이유를 모르겠다><교육기관인 만큼 학부모의 편의를 생각해 먼저 앞장서서 시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대학들은 분할납부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고려대측은 등록금카드납부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인정하면서 <학생들 교육재정에 쓰여할 돈이 카드사수수료로 나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시행을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대학들이 분할납부대상자에 조건을 걸어 다수의 학생들이 폭넓게 제도를 활용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고려대는 2013년 기준 3000억원의 적립금을 쌓아 적국 5위를 기록했다. 또 올해 2015년 등록금심위위원회에서 학생들이 제기한 핵심쟁점은 약 360억원의 이월·적립금으로 이는 2014년 책정된 예산을 뛰어넘는다.

 

따라서 학교측의 말대로 등록금 및 기타 납부금들을 학사운영뿐만이 아닌 교육재정에 제대로 지출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