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2014년 등록금을 3.7%인상하기로 잠정 결정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경희대와 경희대총학생회에 따르면 학교측은 지난 24일 등록금을 3.7%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된 2014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학교측과 학생들은 등심위(등록금심의위원회)전에 열린 2차등책위(등록금책정위원회)에서 해당 예산안을 놓고 논의를 계속했지만 등록금동결을 요구하는 학생위원들과 학교측이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회의가 결렬됐다.

 

등록금인상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경희대는 대학자구노력에 따라 학교별로 차등지급되는 국가장학금2유형지급대상에서도 제외될 전망이다.

 

총학생회는 28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경희대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등록금인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등록금 3.7%인상으로 인해 국가장학금2유형을 포함한 장학금 86억원이 감소하고 학생지원비도 감소했다”며 “대학은 등록금현실화를 들먹였지만 불안한 재정을 등록금으로 막아보겠다는 것이 현실화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등록금동결 고지 △삭감된 장학금 원상복구 △등록금책정과정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할 것 등을 학교측에 요구했다.

 

기자회견 뒤 학생들은 부총장실에 등록금책정과 관련 원점논의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