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동결을 천명한 연세대와 건국대 등이 학부와 일반대학원 등록금을 인하·동결을 선언한 반면, 실제로는 특정 전문대학원 등록금을 10% 가까이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매경닷컴이 입수한 <연세대학교 2015학년도 전문대학원 등록금 명세서>에 따르면 전문대학원인 국제학대학원의 올해 등록금은 70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등심위(등록금심의위원회)는 지난 1월 22일 학부등록금을 0.2% 인하하고 대학원등록금을 동결했다고 발표했으나 국제학대학원 등록금이 오르면서 다수(일반대학원·법학전문대학원)의 혜택이 일부의 부담으로 전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도 올해 학부 등록금과 일반대학원 등록금을 각각 0.4%인하·동결한 것과 대조적으로 건국대경영전문대학원의 올해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9.65%가 뛴 807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행 고등교육법 11조에 따르면 대학은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등록금을 올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학들은 올해 등록금인상률법정한도 1.6%의 1.5배인 2.4%로 책정했다.

최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