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세계교육포럼˃이 19~22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가운데 대학공공성강화를 위한 전국대학구조조정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의 대학구조조정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19일 포럼이 열리는 장소인 컨벤시아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부와 교육부가 세계교육국제포럼을 진행하면서 겉포장만 화려하게 한국교육을 꾸미고 있지만 정작 대학교육의 현실은 암담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임순광위원장은 ˂세계교육포럼에 초·중등교육은 포함이 돼있지만 고등교육은 전혀 안 다뤄지고 있다˃며 ˂대학이 빠진 채 진행되는 것이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가 임명제청을 사유없이 거부한 경북대, 비리재단의 복귀를 암묵적으로 용인한 상지대, 스님들이 이사회를 장악한 동국대 등 정부와 사학재단의 권력에 의해 대학의 공공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것이 한국대학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변성호전교조위원장은 <대학이 올바로 서지 못하면 초·중등교육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정부와 권력의 비호속에서 대학은 황폐화됐다. 대학시장화정책속에서 대학은 제 구실을 못하고 본질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대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정부와 교육부는 세계교육포럼을 한국교육의 우수함을 뽐내는 기회로 삼겠다는 몽상에 빠져 있다>며 <정부와 교육부의 일방적인 대학구조조정을 저지하고 대학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끝까지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염재호총장은 20일 포럼에 참석해 <정부의 리더십이 교육 보편화에는 한몫했지만 이제는 대학들이 글로벌 경쟁에 나서기 위해 등록금규제 등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2013년 교비회계대차대조표에 의하면 고려대는 3096억1100만원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