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문란과 특혜의혹 등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연예병사(홍보지원대원)제도가 도입 17년만에 결국 폐지된다.
제도폐지에 따라 잔여 복무기간이 3개월미만인 병사 3명을 제외한 12명은 1군과 3군사령부예하부대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자체감사결과 연예병사 8명의 규정위반사실을 적발하고 7명은 중징계, 1명은 경징계 조치했다.
위용섭 국방부공보과장은 18일 “연예병사들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방부는 홍보지원대에 대한 감사결과 후속조치로 연예병사제도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5일이상 휴가제한, 계급강등, 영창 등 조치를 받게 되는 중징계대상은 가수 출신 최동욱일병(세븐)과 이상철일병(상추) 등 7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춘천위문열차 공연후 심야에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새벽까지 시내안마방 4곳을 배회한 것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국방부감사관실은 관리․감독책임을 물어 국방홍보원 운영공연팀장, 홍보전략팀장 등 5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관련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 4명은 경고조치했다.
한편 배우 정준호는가 18일 오후 한 종편방송에서 안마시술소를 방문한 병사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저도 뭐 군대갔다 나오면 다 그런데 가본다”며 “호기심에서도 가보고 남자가 태어나서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럴 수 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고”라고 말했다.
또 “젊은 친구들이 실수 하나로 평생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덧붙였다.
정준호는 이날 방송에서 연예병사 제도 폐지에 대해 거듭 반대의견을 드러내며, “연예병사들은 군인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어떻게 보면 봉사단”이라면서 “물론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럴 때 엄격한 규칙 제도를 좀 더 높여서 다시는 그런 실수를 못하게 만들어야 하지, 없앤다는 것은 우리 군인분들의 군생활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없어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는 그의 언급을 두고 각종 비판이 이어져 관련보도중 하나에는 비판댓글이 순식간에 3000개를 넘기기도 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