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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열정이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낸 20대 '대학생멘토' 김원기(28)의 경력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실업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두차례 편입시험끝에 2008년 연세대원주캠퍼스에 들어갔다. 

그리고 2010년부터 “실업계고등학교 꼴찌였던 내가 4학년이 되기도 전에 삼성SDS에 특채됐다”며 자신을 홍보했고, 신문과 방송에 이같이 알려졌다.

지난 2011년 1월3일 '파이팅! 꼴찌도 끈기 있으면 명문대 간다', ‘실업계고 전교 꼴찌, 삼성맨 되다 - 김원기씨의 반전공부법'이라는 기사가 조선일보에 대대적으로 나갔으며 2011년 2월23일 KBS1TV <행복한 교실> '꼴찌에서 명문대생이 된 김원기'라는 제목으로 방송이 나가면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이후 고교·대학의 강연을 통해 ‘가짜 대학생 멘토’로서 자리를 굳혔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자서전 스펙보다 열정이다를 출판했다. 이 책의 부제는 ‘전교 꼴찌에서 삼성맨까지, 김원기의 멈추지 않는 도전’ 이었다.

그러나 책을 낸지 보름만에 삼성SDS가 출판사에 “그런 사람이 입사한 적 없다”고 항의한 것으로 인해 김씨의 거짓말이 들통이 났고 출판사는 자서전전량을 회수하고 절판했다. 

김씨는 출판사에 손해배상금 2000만원을 물어줬고 삼성SDS측에는 '입사했다고 사칭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썼다. 

김씨의 거짓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네이버 인물정보란에 ‘연세대 MBA(졸업)’사항을 추가한 뒤 계속 강연을 다니며 가짜성공스토리를 전달했다.

허나 연세대교수들이 “이 학생은 학부졸업도 안했는데 MBA를 졸업했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밝혔고, 연세대는 지난 6월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지난달 25일에는 ‘학사경고 3회누적’으로 김씨를 제적시켰다.

김씨는 “모두 사실이다. (성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신현준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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