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노동자 14명이 한국도로공사본사점거투쟁을 이유로 억대의 손해배상에 휘말리는 등 많은 노동자들이 투쟁 이후 손해배상소송에 시달리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11일 민주노총 등은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현재 노동자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손해배상소송이 총 58건이며 손배액은 약 658억1223만원으로 집계됐다며 실상을 폭로했다.
이상진민주노총부위원장은 〈과거 더불어민주당은 과반이상의 국회권력만 잡으면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는 손배·가압류법을 철회하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민주당이 175석을 확보한 지금 우리에게는 소명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고 꼬집으며 〈(이런 상황에서) 고용노동부장관이 전태일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기만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측이 노동자들에게 손배소송를 남용하며 악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어용노조〉로 옮겨오면 손배소송에서 제외시켜주겠다고 하는 등 손배소송을 노조를 와해시키는 데 악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