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020전태일주간대학생기획단(진보학생연대·시사톡·연세대노수석생활도서관·경희대21세기바보회·고려대한국사회연구회)은 청계천앞에서 〈전태일열사정신계승! 노동개악중단! 실업·비정규직철폐!〉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청년학생 앞장서서 전태일열사정신계승하자!〉·〈청년실업 해결하고 비정규직 철폐하라!〉·〈전태일정신계승하여 노동해방 앞당기자!〉·〈노동권 말살하는 노동개악 중단하라!〉·〈노동법개악 추진하는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첫번째 발언자로 경희대 21세기바보회회원이 나섰다. 

회원은 〈1987년 6월항쟁과 노동자대투쟁을 일으키게 한 한점의 불씨에 전태일 열사의 산화가 있었다>며 〈열사의 산화는 수많은 여공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대변하는 처절한 외침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도 50년전 수많은 노동자들이 죽지못해 일했던 그 시기와 너무나도 닮아있다며 올해에만 15명이 사망한 택배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 꼬집었다.

끝으로 〈노동자들의 현실과 청년들이 처한 현실이 다르지 않다〉며 청년학생들이 책상밖으로 뛰쳐나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연세대 노수석생활도서관관장이 발언을 이어갔다. 

관장은 〈전태일열사가 남긴 〈내게 대학생친구가 있었다면〉이란 외침은 지식인으로서 시대를 고민하던 양심적인 청년학생들에게 큰 울림과 충격을 주었다고 전했다.

이에 〈87년 민중항쟁과 90년대의 통일운동이 활짝 피우게 됐고 그 선봉에 노동자와 함께하는 청년학생들이 있었다〉며 〈청년학생도 곧 이땅에서 일하는 노동자며 노동문제와 청년학생문제는 결코 분리될수 없기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자리에 서있는 우리 청년학생들이 계승해야 할 전태일열사정신은 반민중 반노동 부정의한것에 저항하는것〉이라며 〈청년학생으로서 열사가 죽음으로써 쟁취하려했던 인간해방의 사회를 앞당겨올 사명과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목소리높였다. 

마지막으로 진보학생연대대표의 발언이 진행됐다.

대표는 〈우리가 서있는 이곳은 50년전 전태일열사가 스스로의 몸에 불을 당겼던 곳이자 수천명의 노동자들에게 쏟아져 나온 막대한 이윤이 착취된 현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태일열사의 죽음 이후 50년이 지난 오늘 열사의 꿈이 실현됐는가에 대한 물음에 김용균노동자와 구의역김군을 떠올리게 된다〉며 〈20세 전후의 젊은 청년노동자들의 죽음은 지금 사회에 만연해 있는 청년비정규직문제, 하청노동문제를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현재 〈코로나시대〉가 되며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산업화라는 미명하에 극한의 착취를 당해야했던 50년전과 코로나라는 위기를 죽음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현재는 본질상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분노했다.

끝으로 고려대 한국사회연구회원이 성명 〈청년학생 앞장서서 전태일열사정신 계승하고 노동자·민중의 새시대를 앞당기자!〉 낭독하며 기자회견이 마무리됐다.

다음은 기자회견성명 전문이다.

[기자회견성명]
청년학생 앞장서서 전태일열사정신 계승하고 노동자·민중의 새시대를 앞당기자!

1. 청년노동자 전태일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산화한지 50년이 됐다. 열사의 희생으로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새시대가 열리게 됐다. 일제하에서 시작된 전투적 노동운동의 역사의 맥을 잇고, 청계피복노동조합의 탄생을 시작으로 서슬퍼런 군사파쇼정권하에서도 노동운동의 불길이 타올랐다. 단결한 노동자·민중의 투쟁은 반공을 국시로 노동자를 탄압하던 군사파쇼정권의 몰락에 결정적 타격을 가했다. 특히 <나에게 대학생친구가 한명 있었다면>이란 열사의 바람은 정의롭고 양심적인 청년학생들의 공장투신과 노학연대로 이끌었다. 전태일열사의 희생이후 축적된 노동운동·청년학생운동의 결실은 87년 6월항쟁과 노동자대투쟁으로 폭발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역사에 거룩한 발자욱을 남겼다. 

2.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이땅의 노동현장엔 여전히 <21세기전태일>들이 있다. 노동3권이 없는 특수고용·간접고용·초단기계약·소사업장(5인미만) 노동자는 1000만명에 달한다. 특수고용노동자의 83%는 산업재해보상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5인미만사업장은 전체사업장중 60%를 차지함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열악한 노동환경속 <안전하게일할권리>를 박탈당한 채 올해만 15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했고 지난 10월 한달간 71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문재인정부는 한편으로 <경제살리기>란 미명하에 노동법개악을 밀어붙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전태일열사에게 <무궁화훈장>을 수여하는 놀음으로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반노동반민중정당 국민당(국민의힘)은 <노동혁신특위>를 결성하면서 노동법개악안에 힘을 실으며 반노동악폐세력의 본질을 드러냄에 주저함이 없었다. 
                                                                                  
3. 청년학생들은 살인적인 노동현실의 가장 큰 희생자다. 청년실업률이 21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정규직·비정규직간 임금격차가 152만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청년비정규직비율은 2018년 이미 50%를 넘었다. 구의역김군과 태안화력발전소김용균씨의 안타까운 죽음은 사회에 갓 발딛은 청년노동자가 마주하는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비정규직과 노동악법을 철폐시키는 근본적인 노동변혁만이 청년노동자를 넘어 모든 노동자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보장할 수 있다. 청년학생들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속에서 역사를 추동한 가장 큰 동력중 하나였다. 노동자·민중의 진정한 해방 역시 전태일열사정신을 따르는 청년학생의 실천으로 앞당길수 있다. 군사파쇼시절 선봉에서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듯이 오늘날의 청년학생은 시대를 이끄는 노동해방투쟁으로 노동자중심의 새사회를 반드시 건설할 것이다.

2020년 11월14일 전태일동상앞
2020전태일주간대학생기획단(연세대노수석생활도서관 경희대21세기바보회 고려대한국사회연구회 시사톡 진보학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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