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총학생회장단 시국선언
윤석열의 반헌법적 폭거에 우리는 끝까지 항쟁할 것이다
2024년 12월 3일 저녁. 우리는 '비상계엄'이라는 언어로 자행된 윤석열의 반민주적 쿠데타를 실시간으로 목도 하였다. 그 어떤 논리도 당위도 없이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기틀인 민주주의를 흔들고 모욕하기를 서슴지 않았으며 국민의 실질적 삶 자체마저 위협하였다. 수없이 많은 민중들의 피로 세우고 지켜온 우리나라의 질서가 부정당했다. 이에 우리는 그의 반헌법적 행위에 대하여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겐 적극적인 저항의 언어로 앞서 나간 이들이 쌓아 올린 대한민국의 역사에 응답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신흥무관학교로부터 비롯된 자주경희의 기치를 지켜내며 총학생회장단 직을 수행하였다. 굴곡진 현대사의 매 순간마다 우리의 나침반을 바르게 지켜낸 힘은 수많은 학우들과 민중들의 요구였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한 끝없는 염원이 우리의 동력이고 나아갈 방향이다.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민주화라는 교훈을 성취하기 위해 우리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행동해왔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길이라면 자주경희는 아무리 거칠고 험난한 길일지라도 거침없이 앞장서 전진해왔다.
우리는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설립된 신흥무관학교의 정신을 이어받은 경희대학교 동문이다. 이 유산을 품은 채 우리는 자주경희의 이름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나아갈 것이다. 민주화를 위하여 복무할 때에도, 그 후 수많은 시대의 부름과 2016년 탄핵의 선두에 이르기까지 매 현장의 최전선에서 우리는 자주경희의 깃발을 올렸다. 시대의 책임을 자임하며 묵묵히 실천한 양심이 우리의 실력이었고, 우리의 자부심이었다.
1911년 신흥무관학교의 행동 수칙인 <우리는 불의에 항거할 것이다>는 2024년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이에 우리는 이 수칙을 끝까지 지키고 수행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윤석열의 반헌법적 폭거에 끝까지 항쟁할 것이며, 시대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민중의 부름에 다시 한번 온 마음을 다해 복무할 것을 다짐한다.
2024년 12월 5일
자주경희 총학생회장단 (이하 연서명)
16대 총학생회장 김시환, 16대 부총학생회장 이원준, 18대 부총학생회장 이재호, 19대 부총학생회장 이천복, 20대 총학생회장 지용호
21대 부총학생회장 유호상, 23대 총학생회장 한장열(철수), 27대 부총학생회장 최현, 28대 총학생회장 김종욱, 29대 총학생회장 박정윤
29대 부총학생회장 김영필, 30대 총학생회장 김동일, 30대 부총학생회장 이준혁, 31대 총학생회장 여준호, 32대 총학생회장 박민구
32대 부총학생회장 김승현, 33대 총학생회장 박우람, 33대 부총학생회장 정현익, 34대 부총학생회장 박상현, 35대 총학생회장 우대식
35대 부총학생회장 박재송, 36대 총학생회장 이서윤, 36대 부총학생회장 조원일, 37대 총학생회장 김진, 41대 총학생회장 엄대철
42대 부총학생회장 김기웅, 43대 총학생회장 이윤호, 43대 부총학생회장 김지혜, 44대 총학생회장 박지하, 44대 부총학생회장 박상호
45대 총학생회장 정주용, 45대 부총학생회장 윤연정, 46대 총학생회장 박이랑, 46대 부총학생회장 박영종, 47대 총학생회장 이정이
47대 부총학생회장 강필준, 48대 총학생회장 정주희, 48대 부총학생회장 단재민, 49대 총학생회장 권예하, 50대 총학생회장 송태현
51대 총학생회장 김수혁, 52대 총학생회장 최인성, 54대 총학생회장 봉건우, 55대 총학생회장 이재백, 55대 부총학생회장 채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