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내년도 입시부터 무전공선발을 대폭 확대할 방침을 내놓자 인문·사회계열교수들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5일 경북대 국어국문학과·영어영문학과·일어일문학과·정치외교학과 교수들은 성명을 내고 <기형적인 무전공을 조장하는 경북대 구조조정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이번 구조조정안은 경북대교육시스템을 왜곡시킨다. 단과대 일부 학과만이 참여하는 <무전공>은 태생적으로 학생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며 <학교는 교육부가 요구하는 <무전공> 확대라는 요구를 수용하는 데 급급할 뿐이고 미래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6일 경북대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정원의 25%를 무전공으로 선발하겠다>며 <유형1>과 <유형2>로 나뉘는 선발 방식에서 각각 10%, 15%의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1>은 신입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해 보건, 의료, 사범계열 등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선택할수 있는 방식이다. <유형2>는 계열, 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광역단위내 모든 전공을 택하거나, 학과정원의 150%이상 범위에서 전공을 고를수 있다.

경북대교수들에 따르면 학교가 구상중인 선발안중 <유형2>에 영어영문학과, 일어일문학과, 국어국문학과 등이 포함되면서 인문대교수를 중심으로 학생모집 우려가 컸다는 것이다. 

아울러 무전공 선발후 학생들이 취업이 잘되는 인기학과로 몰리면서 이른바 문사철(문학·역사·철학) 등 기초학문이 무너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북대 한 교수는 <무전공 확대에 따라 학과정원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전공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나 심리학과 등 인기학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문대는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고, 무전공 확대로 정원일부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반발이 클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학본부측은 구조조정안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경북대관계자는 <각 학과에서 무전공선발안에 대한 조율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며 8일까지 의견을 수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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