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경영대학 모교수가 1학기수업 도중 <폐강하겠다>고 알려 학생들 사이에서 혼선을 빚는 일이 발생했다. 대학측은 학칙에 근거해 폐강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려했지만, 해당교수는 학생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수업을 드랍(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모교수는 지난달 31일 강의게시판에 <과반의 학생들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럴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폐강을 신청했다는 내용의 <폐강공지>를 올렸다.
그는 <2009년 처음 이 수업을 개설한 이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학부수준을 뛰어넘는 성과를 얻을수 있었고 나 또한 많이 배울수 있는 기회였다>며 <시간이 흘러 열정이 식고 산업구조도 변해 예전 같은 열정을 기대하기 어려워 아쉽지만 다음장으로 넘어갈 시기가 된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학기중이라 어떻게 결정될지는 모르겠으나 더이상 수업을 진행하기가 불가하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결정이 날 때까지 수업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해당 과목은 경영학부경영학과 경제학전공학생들이 기업가치평가 등을 배울수 있는 강의다.
학생들은 익명 커뮤니티에 <듣고 싶었던 수업이었는데 졸업을 못할뻔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해당 강의가 대학 3~4학년 등 고학년대상이기때문에 수업이 학기도중 폐강될시 졸업학점을 채워야 하는 마지막 학기학생의 경우 한학기를 허비하게 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서강대관계자는 <학교규칙에 의거해 수강취소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폐강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해당교수에게 전달했다>며 <현재는 수업이 정상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