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15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연구개발(R&D)예산과 관련한 과학기술계의 여러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선 내년 R&D 예산으로 그 우려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선임된 류본부장은 15일 최초·최고R&D에대한 내년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는 투자방향을 세웠다. 류본부장은 <내년 R&D투자방향도 중요하지만 결국 투자방향에대한 결과물은 예산>이라며 <과기계에서 우려하는 것들에 대해 제도나 시스템도 바꾸겠지만 일단 예산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히며 R&D예산삭감에 대한 대응으로 이같이 이야기했다.
류본부장은 <R&D사업에 참여하는 모두가 <원팀>이돼 서로간 칸막이를 없애고 최초·최고의 성과를 내는데 몰두할 것>이라며 <매달 혹은 필요시 수시로 협의체가 역할을 할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의 R&D삭감은 이미 과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R&D예산삭감으로 각 대학 이공계연구실은 신입생도 뽑지 못한 채 연구비 메꾸느라 실험이 <올스톱>된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과학계는 <더이상 한국에서 연구할 수 없다>며 비상사태라고 밝혔다.
한 연구진은 <국가기관공동과제를 하고 있는데 (올해 연구비가) 70% 삭감됐다. 30%라도 받고 계속하거나 조기종결하거나 둘 중 선택하라는 식>이라며 <과제예산으로 채용한 연구원, 대학원생은 갑자기 어떻게 하라는거냐>고 답답해했다.
특히 갑작스레 기존의 연구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신규연구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것을 두고 <계속 과제하던 사람의 돈(연구비)을 뺏어서 새로 지원하는 사람 주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이라는 등의 성토가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이런 식이면 신진이든 중견이든 (기존 연구를) 중단한 뒤 재신청하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