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미국 전체 12개주 150개매장에서 파업을 진행했으며, 이는 월마트 창립 50년만에 처음 있는 소매노동자들의 파업이다.
파업은 로스엔젤레스에서 시작해 달라스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마이애미, 워싱턴D.C. 등으로 퍼졌다.
월마트의 매점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이 없어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적은 임금을 받는 등 부당한 노동에 시달려왔다.
월마트의 노동자인 칼튼 스미스는 “월마트가 지난해 우리에게 월마트개선을 위한 조직을 선택하는 이들에게 어떠한 보복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보복당했다”고 비판했다.
매점노동자들은 파업과 함께 10일에 미국 아칸소주의 벤튼빌에서 진행되는 월마트투자자회의에서 노동조건향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10일 미국독립방송 데모크라시나우는 약150군데의 월마트 매점노동자들이 9일 전례없는 파업시위에 나섰으며 5일동안 2번의 파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데모크라시나우의 조쉬 에이델슨은 “월마트노동자들의 파업은 현재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하나의 물결”이라고 평가하며 “지난 6월 월마트 미국CJ씨푸드매점에서 8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나섰고, 지난달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월마트공급연쇄점에서 파업이 일어났으며 지난주와 어제 파업이 확산됐다”고 밝혔다.
또 “노동자들의 실제적인 산업행동주의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일 수 있는 잠재성을 보인다. 이는 다른 노동자들에게까지 확산될 수 있으며 완전히 다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월마트는 전부터 열악한 노동조건과 저임금, 무노조정책으로 일관해 왔으며, 지난 9월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창고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여 결국 체불임금을 지급받은 바 있다.
공공운수노조연맹 임월산국제국장은 “월마트는 삼성같은 100%무노조기업”이라며 “노동조합소식만 들리면 해고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에는 노동자들의 단체행동이 없어 세계판매규모 최대의 유통공룡 월마트의 노동탄압문제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노동자들의 파업은 일반인에게까지 월마트의 노동현실을 폭로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하고 “매점노동자들의 파업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