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코리아에 억류된 미국대학생이 지난달 29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했다.
지난해 12월 북코리아에 관광객으로 입국해 정치적 구호가 담긴 선전물을 떼어내려다 억류를 당한 미국버지니아대학 경제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오토 웜비어(21)는 이날 자신의 <반공화국적대행위>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고 사죄했다.
미국 주요매체 CNN, 폭스뉴스 등의 29일(현지시각) 인용보도에 따르면 그는 북코리아인민들의 사상적 단결과 동기를 약화시키기 위해 중요한 <정치구호>를 떼내어 돌아오면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기로 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CNN보도 캡쳐사진들 (출처: 유투브 CNN채널)
이어 그는 범행동기로 <가정이 매우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어,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my only golden opportunity to earn money)>라고 생각했다며 <미국의 우애연합감리교회로부터 중요한 정치적 구호가 담긴 선전물을 떼오면 1만달러짜리 중고차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이는 미정부의 암묵적 묵인과 (CIA와 연계된 학내단체) Z협회의 부추김(the tacit connivance of the U.S. government and under its manipulation)에 의해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붙잡혀 돌아오지 못하게 되더라도 교회를 노출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자신의 어머니에게 20만달러를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정부가 주장하는 북코리아의 인권문제가 이들을 전복시키려는 위선적인 구실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미정부는 나같은 사람을 범죄에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CNN은 웜비어가 지목한 우애연합감리교회가 그의 이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언론들은 북이 두달만에 갑자기 웜비어의 기자회견을 공개한 이유로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안 채택에 대한 맞대응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