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교수들이 재단인 두산그룹의 대학운영방식에 대해 '강압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중앙대교수 210명은 이용구총장에게 ‘일방적인 대학운영을 중단하고 교수들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들중 200명은 실명을 밝혔다.
11일 중앙대에 따르면 중앙대교수협의회는 지난달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210명의 동의를 받아 작성한 의견서를 지난 2일 이총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의견서를 통해 ‘평교수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학교의 미래도 제대로 고민하지않는 본부의 일방적 행정이 도를 넘어섰다’며 ‘총장은 일방적인 정책추진과정에 대해 교수들에게 사과하고, 제살깎아먹기에 불과한 단기적 성장주의정책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업적평가에서 3년연속 C등급을 받은 교수의 연구실을 회수하고 대학원교육을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한다’며 ‘몇년의 연구업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오랜 교육자로서의 자긍심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연간업적기준을 40%상향조정, 3년연속 C등급을 얻은 교수들의 연구실회수, 대학원교육제외조치 등에 대해 ‘일방적으로 업적기준이 강화되면 학교의 정책을 잘 따른 결과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네거티브인센티브’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 효과만 낳는다’며 ‘교수들을 무한경쟁과 서로에 대한 질시로 몰아넣어 장기적으로는 중앙대발전에 해악이 된다’고 지적했다.
교수협의회는 2014학년도입시부터 4개전공의 신입생모집을 중단하는 중앙대의 학과구조조정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설명이나 충분한 검토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됐다’고 비판했다.
강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