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들어설 서울대시흥캠퍼스 기숙사가 레지덴셜컬리지(Residential College‧RC)형태로 운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대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총학생회는 이와 관련해 ‘시흥캠퍼스대응학생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24일 오전10시 관악캠퍼스 대학본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시흥캠퍼스추진을 중단하고 학교구성원과 전면재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흥시에 지어질 4000명규모의 기숙사가 RC로 운영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본부는 RC를 하지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학내구성원앞에서 상세하게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RC계획으로 인해 대학문화와 학생자치, 학과공동체의 기풍이 무너질 것을 우려한다”며 “RC계획이 말하는 전인교육의 실체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RC가 말하는 전인교육으로는 학생들의 자율적‧비판적 사고가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부총장주재로 기숙사운영-교육프로그램운영 TF에서 RC관련연구를 진행하면서도 정작 대학본부에서는 ‘RC에 대해 계획이 없다’ ‘다른 부처 소관’이라는 말로 설명을 피하고 있다”며 “학내구성원을 대상으로 기만적 언행을 중단하고 시흥캠퍼스관련정보와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서울대시흥캠퍼스는 지난 2007년 관악캠퍼스만으로 부족한 교육-연구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돼 왔다. 이곳에는 4000명규모의 학생기숙사와 600세대규모의 교직원아파트, 병원, 지역사회협력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