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약학대학교수가 공개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농도로 희석해 마시겠다>고 나서 논란이다.
3일 박일영충북대약대교수는 포항공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홈페이지 공개게시판에 후쿠시마원전오염수논란과 관련 <과학으로 판단할 사안을 주관적 느낌으로 왜곡하지 말라>며 글을 올렸다.
박교수는 <이 정도의 선량으로는 물고기나 사람에 해가 되지 않는다>며 <전체 후쿠시마오염수 전체에 포함된 삼중수소량인 780 TBq을 상정하더라도 북태평양바닷물에 희석돼 우리나라 근해로 돌아올 때의 농도의 물이라면 평생 마셔도 문제가 없다>, <사람은 이미 그보다 높은 방사선량이 포함된 음식물을 매일 먹고 마시며 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오염수를 직접 마셔도 된다거나 730,000 Bq(베크렐)/L의 처리수를 바로 마시겠다는 말은 아니>라며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처리된 오염수에 삼중수소 이외에 다른 방사성동위원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또는 있어도 허용기준치 미만으로 존재한다는 제반 시험성적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내학자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방사능오염수방류계획철회를 요구하며 열린 시민단체 등의 기자회견에서는 정부와 박 교수의 글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신동혁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상임대표는 <생태계를 통해서 농축된 것을 먹는 것과 희석된 물을 마시는 것은 다른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과학자임을 내세워 일반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