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4시30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9.3대학대행진이 시작됐다.
마로니에공원에서 출발하는 성균관대, 성신여대, 국민대, 고려대, 성신여대, 단국대학생대행진은 오후4시경 집결해 출정식을 진행했다.
사회를 맡은 국민대정치외교학과 고재광씨는 <세월호참사 이후 하나도 밝혀진게 없다. 여야는 야합을 시도하고 박근혜대통령은 아무것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런때에 대학생들이 먼저 특별법제정을 위해 나서야 하겠다.>고 출정식포문을 열었다.
국민대국제학부 정재원교수는 <이렇게 행동하고 나선 마음과 의지를 사회에 나가서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초심을 잊지말라.>고 조언했다.
성균관대민주동문회 고광석사무국장은 <학생운동부터 시작해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그 과정을 겪은 이유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였다.>면서 <그런데 지금 여러분들이 여기에 나와있게 된 사회라는 것에 미안하고 죄송하고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다.>고 발언했다.
성균관대학교국어국문학과 김명규씨는 <<10만의 동행, 5만의 약속>이라는 캠페인을 시내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알리고 또 함께하기 위해 하고 있다. 단식에 이어 좀 더 열심히 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참가이유를 밝혔다.
성균관대학교수학교육과 김동주씨는 <정말 안전하고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러서지 않고 우리가 먼저 행동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신여대생활과학대 한윤지학생회장은 유민아빠를 언급하며 <2학기에는 매주 세월호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서서 행동하겠다. 함께하자.>고 말했다.
단국대학교패션제품디자인과 권수현씨는 <정말 좋고 멋있다고 느낀다. 젊은 청년들이 모여 이렇게 사회문제를 공감하고 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진까지 하게 되니 좋다. 세월호문제만이 아니라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이렇게 모일 수 있길 바란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국민대학교행정정책학부 임동오씨는 <요즘 기득권층 사람들이 모인 모습을 보면 세월호특별법을 저들의 손에 맡기면 안된다는 생각을 명확히 하게 된다.>면서 <국민대내에서 동조단식과 서명운동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고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실천적행동이 얼마나 중요한가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국민대, 세월호특별법제정 될때까지 가열차게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입학한 새내기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성균관대학교수학교육과 김원식씨는 <집회를 다니기 시작한게 얼마 되지는 않았다. 얼마전 대학생대행진을 갔었고 지난주 범국민대회도 참여했다. 경찰들이 무작정 막으면서 묵살하는 방식이 안타까웠다. 빨리 세월호특별법제정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대학교 장은경씨는 <어제 서명용지를 전달하고자 유가족들이 움직였지만 경찰들이 막아서 어쩔 수 없이 삼보일배를 했다고 들었다. 이에 너무 분노스러웠다. 입학전 알아서 잘 돌아가는 사회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제가 아니라 이제는 대학생으로서 운동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1일차 단식을 시작했다. 1일차밖에 되지 않았는데 기운이 없다. 그러면서 유가족분들은 얼마나 힘이 드실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을 누가 이렇게 몰아넣었는지 정말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고려대학교사회학과 고준우씨는 <사실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각 언론들에서 김영오씨의 노조가입 등 많은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고 있다. 유가족들의 진심을 깎아내리고 고통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특별법에 반대하는 것은 비인간적인것이 맞다. 반면 왜 자식이 죽었는지 진상규명해달라는 것은 충분히 인간적인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높였다.
그러면서 <진실을 알려주지 않은채 유가족들에게 진실을 먼저 말하라 요구하지 말라.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선전선동세력들에 굴하지 말고 우리들의 결의, 행동 더 이어가자. 추석이후 이 기세가 꺾일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계속 그들을 괴롭히고 귀찮게 하면서, 거리에 나와 이야기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출정식이후 행진을 시작해 6시경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