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지역 13개대학 청소노동자들은 시급 400원 인상, 샤워실설치, 휴게실개선 등 노동조건개선합의를 요구하며 집단교섭을 벌이기 위한 투쟁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홍익대를 시작으로 동덕여대, 이화여대, 고대 등 순차적으로 합의해 마지막 덕성여대만이 남았다.
덕성여대청소노동자 A는 <지난 3월부터 대화로 풀자고 요구했지만, 총장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고발했다.
청소노동자 B는 <1인당 706평을 맡아 청소하면서도 세후 185만원으로 살아간다. 이 돈으로 만족하며 살아갈 노동자가 어디있냐>며 <임금 조금 올리자는 싸움이 아니라, 인간답게 노동할 권리를 위한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지부가 13개사업장과 집단교섭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미 잠정합의를 이룬 다른 대학도 덕성여대분회가 합의를 해야만 합의안이 이행된다.
덕성여대분회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릴레이점거농성을 이어가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