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부산지역일반노조부산대생협지회는 지난달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3년째 동결인 임금인상과 기간제·무기계약직·아르바이트 등 고용차별철폐를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파업했으나 생협과 3차례의 임금단체협약추가교섭이 결렬돼 무기한 파업을 단행키로 했다.
사회학과 <여성과노동>수강생일동은 <여성노동자 갈아 만든 학식, 먹고싶지 않습니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게시하며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를 표했다. 부산대민주화교수협의회는 <노동자가 행복한 식당 부산대 건강의 시작입니다>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오명진부산대생협지회장은 <그동안 사람이 부족해 둘이서 할일을 혼자 화장실 못가면서 해도 학생들 밥이니까 참았다>며 <지금은 사람을 새로 뽑아도 일이 힘들어 그만두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쟁하겠다>며 <1000원 아침밥을 못해줘서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조자료에 따르면 12년 근속한 무기계약직노동자의 기본급은 148만원이다. 직무수당 42만원과 위험수당 5만원이 붙지만 공제액 24만원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은 171만원이다. 노조는 기본급 230만원과 근속수당(근속 1년 1만원)을 요구했으나 생협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문석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위원장은 <올해 생협의 순이익은 상반기만 1억4000만원으로 법인세 1200만원을 냈고 하반기매출도 코로나19 이전수준으로 회복세다>라며 <올해 2층 교직원식당홀인테리어공사를 했는데 노동자인건비를 올려주면 운영을 못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