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회실에서 10.29참사가 발생한지 24일만에 참사희생자유가족들이 모여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족들은 참사후 정부가 유족들의 만남을 막고 있다며 정부의 불통, 행정식일처리에 대해 비판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된 90분내내 유족들은 통곡하며 몸을 가누기 힘들어했다.
희생자 A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망진단서를 들어보이며 <사망일시<추정>, 사망장소 이태원거리노상, 사인은 <미상>이라고 쓰여있다>, <어떻게 부모가 내 자식이 죽었는데 사인도, 시간도 제대로 된 사망장소도 알지 못하고 내 자식을 어떻게 떠나보내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무슨 꿍꿍이, 무슨 생각으로 우리아이들시신을 경기도외곽으로 뿔뿔이 흩어놓았나>라며 <결국엔 유가족끼리 만나지 못하도록 철저히 계산속에 이뤄진 것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희생자 B의 아버지는 <참사 17일이 지나서야 수소문끝에 겨우 유족몇분을 만날수 있었다>며 <정부가 국가가 왜 이렇게 피해자들을 대하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희생자명단공개문제로 갑론을박하게 만든 것도 결국 유족들끼리 만날수 있는 공간자체를 처음부터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장례비와 위로금은 그렇게 빨리 지급하면서 정작 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족들이 모여서 이야기할수 있는 공간은 왜 참사 24일이 넘도록 안 해주는건가>라고 일갈했다.
유가족들은 정부에 6가지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진정한 사과>·<성역없는, 엄격한, 철저한 책임규명>·<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 및 책임규명>·<참사피해자의 소통보장, 인도적조치 등 적극적인 지원>·<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적극적 조치>·<2차가해를 방지하기 위한 입장표명과 구체적 대책마련> 등이다.
민변TF팀장은 <정부에서 철저하게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게 선행되지 않는 한 금전적 배상만으로 끝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