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이 되고 싶은 분들은 주목! 신개념주거문화 woozoo를 아시나요?
반값등록금, 반값생활비. 대학생들은 울고 있습니다. 그런 대학생들의 주거문제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해 공유하는 생활과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우주인’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외국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쉐어하우스, 단순히 돈을 나눠내고 방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아닌 생활과 문화를 공유하는 신개념주거공간 WOOZOO가 있습니다. 특별한 WOOZOO를 21세기 대학뉴스에서 만나봤습니다. |
▲Social Housing Project WOOZOO (사진=WOOZOO홈페이지)
“쉐어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통해 좋은 가격에 좋은 집에 사는 것”
- WOOZOO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우주는 간단히 말하면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곳입니다. 단순히 싸고 좋은 집이라는 패러다임이 아닌 쉐어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통해 좋은 가격에 좋은 집에 사는 걸 기본적으로 지향합니다. 또 그걸 통해서 새로운 커뮤니티를 경험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거죠.
본래 집이라는 개념은 그냥 잠만 자는 곳이 아닌 사람이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질적인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본래 집의 의미를 되찾자고 시작된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왼쪽부터 김정현Delight대표, 박형수, 계현철, 김정헌, 조성신 WOOZOO공동창업자 (사진=WOOZOO페이스북페이지)
“대학생주거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고민하다 쉐어하우스를 발견”
- WOOZOO라는 주거개념을 처음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WOOZOO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요?
멤버들중 지방에서 올라와서 서울에서 생활하는 학생이 있었어요. 그 친구가 돈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한 것이 발단이 됐었어요. 예를 들면 월세, 관리비 등등 들어가는 비용이 더 있으니까 돈이 훨씬 많이 필요하게 되는 거죠.
그러다보니 대학생주거문제가 심각하다는 공통의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학생들이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나 예산은 한정되어있는데 사회구조적으로 집값 자체가 너무 비싸고 또 임대도 비싸다는 걸 알게되었구요. 그래서 그것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풀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쉐어하우스라는 개념을 발견하게 된 거죠.
▲쉐어하우스라는 대안제시를 위해 노력하는 WOOZOO인들 (사진=WOOZOO페이스북페이지)
“쉐어하우스라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문화적인 부분까지 함께 채울 수 있는 공간이 WOOZOO”
- 요새 대학생들의 주거문제가 심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주거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주거공간에 관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요.
일단은 주거문제의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인 것 같아요. 보증이랑 월세, 이 두가지 옵션이 있는데 보통 방을 구하다보면 보증금1000에 월40이나 보증금 500에 월50이나 40정도가 대부분이잖아요. 사실 과도한 비용이죠. 실질적으로 대학가 앞에서는 일시불이나 전체기간비용을 다 받기도 하고, 일시불로 받는 폐단이 생기는 거죠.
그런데 비용은 그렇게 높아도 그걸로 인해 누리는 것은 실제 내는 금액에 미치지 못하는 겁니다. 따져보면 평당 강남고급오피스텔보다 더 비싸게 주고 산다는 거죠. 이런 부분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비용적인 문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는 WOOZOO 같은 쉐어하우스형태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WOOZOO는 개인의 장벽을 낮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낮은 보증금과 공용공간, 개별방을 쓸 수 있는 평수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일반원룸보다는 (비용의)진입장벽이 낮죠. 해결책으로 쉐어하우스라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문화적인 부분까지 함께 채울 수 있는 공간이 WOOZOO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WOOZOO의 입주자들은 ‘우주인’이라고 불러요. (하하)
▲소소하지만 중요한 일상이 이뤄지는 곳 (사진=WOOZOO페이스북페이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가면서 한사람을 깊게 알아갈 수 있는 곳”
- ‘우주인’들이 느끼는 우주는 어떤 공간인가요?
일단은 공간활용에 있어서 기존 원룸이나 기숙사보다 공용공간에 대한 활용도가 높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특히 거실이 그렇죠. 원룸같은 자취방에서는 보기 힘든 공간이잖아요.
그곳을 활용해 편하게 책을 보거나 티비를 본다거나하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일상이 거실에서 이루어지는 거죠.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사람들 개개인 그리고 모두에게 크게 여겨지는 것 같아요. 진짜 소소한 생활을 함께 하는 부분까지도요.
그리고 '우주인'들이 즐거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모르는 사람들이랑 함께 생활을 해가면서 한사람을 깊게 알아갈 수 있는 겁니다. 그 부분이 하나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계세요.
▲WOOZOO에선 모르는 사람과 만나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사진=WOOZOO페이스북페이지)
“더많은 호점을 통해 공유문화자체를 확산시키는 것”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호점을 계속 늘려가는 부분에 주력하고 있어요. 집이라는 공간이 사람을 수십명씩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WOOZOO와 같은 공유생활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문의도 많구요.
WOOZOO를 통해 함께 공유하는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주인들과 WOOZOO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들 모두가 우리는 우주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사람들과 같이 문화를 만들어가고 이런 주거형태가 극소수가 사는 삶이 아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고 누구나가 하는 ‘주거트렌드’가 되었으면 해요. 꼭 그렇게 하고 싶구요.
더많은 호점을 통해 더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좋은 커뮤니티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공유문화자체를 확산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죠.
▲WOOZOO 3호점 오픈하우스, 더많은 호점을 통한 공유문화의 확산 (사진=WOOZOO페이스북페이지)
“지향은 단순히 싸고 좋은 집이 아니라 컨셉을 가지고 재밌게 사는 것”
- 대학뉴스를 보는 대학생들, 그리고 WOOZOO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인 임대업자라면 돈을 잘 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하지만 우리는 월세가 아닌 함께 이 WOOZOO라는 공간을 만들고 잘 살 수 있는 사람을 원해요. 공동생활, 공유생활을 해서 진짜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언제든 어느 채널을 통해서든 ‘우주인’을 지원해주면 좋겠습니다. 지원이 아니라 응원을 해주셔도 좋구요.
우주인이라는 개념자체는 WOOZOO의 어떤 한옥집, 양옥집, 아파트 안에 사는 개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눌러주시거나 댓글을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함께 해주시는 집주인분들, 오픈하우스를 하면 함께 참여하는 모든 분들도 우리와 같이 같은 문화를 지향하고 사는 사람들이니까 우주인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지원뿐 아니라 응원해주고 문화에 동참해주고 또 이런 트렌드가 있다는 것을 홍보도 해주고 하면 좋겠어요.
계속 지향하는 것은 어떤 단순히 싸고 좋은 집이 아니라 컨셉을 가지고 잘 살 수 있는 분들이 들어와서 재밌게 살아주는 것이니까 많은 분들이 즐거운 관심을 가지고 WOOZOO를 지켜봐주면 좋겠습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