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뉴스릴레이인터뷰 : 2013 대표자들의 한해 돌아보기' 네번째 인터뷰, 21세기대학뉴스는 한양대 21대총여학생회 '밀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서면인터뷰로 진행됐습니다.) 

 

- 한양대총여학생회의 2013년 기조를 이야기해주세요. 한해동안 어떤 내용으로 학우들과 함께 하고 싶었는지 궁금합니다.

2013년 밀담은 가장 작은 목소리부터 듣겠다는 다짐으로 학우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야기방, 여성문화제, 여학생휴게실 시험기간 개방, 여성주의세미나 개최, 가을운동회 여학생부문 개최 등 여학생들이 가장 필요한 곳에서 여성주의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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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가장 즐거웠던 혹은 기억에 남는 일들을 이야기해주세요.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또,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아쉬웠던 일들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준비하고 있는 가을운동회 여학생부문의 경우에는 한양대에서 처음 실시되는 거에요. 홍보에 노력했지만 학우들이 행사를 인지하지 못해 참여율이 저조해 행사가 좌초될까 우려도 했었지만, 많은 학우들이 기대감을 나타내며 참여해주셔서, 최소 참여인원이 넘어가는 순간 몹시 기뻤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대로 사업을 처리하기 위해서 학교측과 협상하는 과정들은 다소 관료주의적이고 절차가 까다로운 부분들이 많아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학생회사업은 학생분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학생분들의 참여나 지지 한마디가 힘이 되기도 하고 오해나 비판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기도 합니다.

 

- 한양대총여학생회만의 특별한 사업이 있었다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경우 여성에게 성관계의 책임이 전가되는 경향에 대해 반성하자는 의미로 남학생들도 자궁경부암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홍보했습니다

 

또 언어성폭력 신고창구를 개설하고 사례를 통해 자료집을 만들었습니다.

 

한양대에서 처음으로 여학생 농구. 축구 부문을 만들어 이제껏 암묵적으로 여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했던 공식 경기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주의 문화제를 준비하면서 젠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젠더파괴공모전 '이것은 여자가 아니다'’를 기획하고있어요. ucc와 사진부문이 있고 mildamhy@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다른 학생회는 모르는, 우리 학생회만의 학생회활동 노하우가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지 이야기해주세요.

힘든 상황속에서도 모두들 즐겁게 회의한다는 것이 노하우이자 활동을 이어나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즐거운 회의 분위기 사이에서 웃고 고민하면서 더 멋진 아이디어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대표자분들이 생각하는 학생회란 무엇일까요?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요?

학교라는 공간안에서 학생들의 주권을 찾기 위해서는 학생회라는 응집된 활동구심체가 없으면 곤란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야식배부사업 등 학생들의 피로를 덜어주는 복지사업들도 많지만 실질적으로 목소리를 모아 전달하고 싸울 수 있는 기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올 한해를 살면서 학생회를 돌아보며 평가하자면 몇점정도 주시고 싶으신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점수를 매기는 것은 다소 온당치 못한 것 같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참여해주신 학우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후회 없는 1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한양대학우들, 그리고 21세기대학뉴스를 보는 청년·학생들에게 하고싶은 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단순히 여성뿐 아니라 차별받는 대상(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성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의 강도가 거세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듭니다. 언제나 변화와 기회를 위해 앞장서는 것이 사회구성원의 책무가 아닐까 합니다. 힘든 시기에도 소외받고 배제받는 이들이 없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유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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