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신문사 정상석편집장 인터뷰


21세기대학신문이 창간을 준비하면서 만난 첫번째 대학신문사로 58일 전북대신문사를 찾았다. 다음은 전북대신문사 정상석편집장과의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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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내최초 순한글 가로쓰기편집, 현재는 시대에 맞는 모바일어플버전 전자신문”


전북대신문이 올해로 58년이 된 것으로 안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변천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또 얼마나 발행되었고, 그동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1956216일에 전북대학교보로 출발해 581372호를 제작하고 있다. 변천과정은 1962125일 국내최초로 순한글 가로쓰기편집을 했으며 19883148면체제 발행, 19958월 대학신문중에는 맥킨토시 편집을 했고, 200931일 인터넷전자신문을 발행했다.


전북대신문사는 대학부, 사회부, 문화부, 여론부, 사진부 등의 체계로 운영되며 신문은 주간발행하고 매회 1만부를 발행해 5000부는 학교안에서 배포하고 5000부는 교외기관이나 동문들에게 발송한다. 인터넷전자신문은 평균적으로 기사당 100~200회 조회수를 기록하는데 가끔 300~400회 조회수가 될 때도 있다.


전자신문은 시대에 맞게 모바일어플버전으로 만들었고 전북대건지톡이라는 학우들커뮤니티공간에 링크를 걸어 조회수가 증가했다. 기사당 조회수가 700~800회를 넘어 기사를 작성하는데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기억에 남는 사건은 지난해 있었던 남부시장사건으로 전주시에서 전주 남부시장일부를 밀어버리고 주차장을 건설하는데 생긴 사건이다. 처음에는 전주시에서 강행하려다 상인들의 반발이 커지자 법정공방을 하면서 계속 싸움만 했다. 어느날 갑자기 용역깡패를 동원해서 중장비를 이용해 아무말 없이 한번에 밀어버렸다.


상인들이 인터넷에 홍보해서 알게 됐고 그곳에 취재하러 갔다. 그분들 덕분에 전주의 실상을 알게 됐는데 놀라운 점은 경찰, 검찰, 행정 모든 것이 한통속이어서 철거를 제재하는 곳도 없고 경찰이 오히려 철거를 도와주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이 실망을 했고 최종 철거하는 날에는 상인들을 억지로 끌어내리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페이스북 통한 친근한 모습, 즉각적인 피드백과 농담으로 학우들과 가까워져”


학내에서 전북대신문의 인지도와 신뢰도는 어떠하며, 특히 학생들의 관심도는 어떠한가?


학우들의 관심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페이스북으로도 활동한다. 페이스북으로는 즉각적인 피드백도 할 수 있고 재미있는 농담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


“총장비판기사, 주간교수가 중요한 표현 삭제하며 기사를 ‘걸레짝’으로”

“동아리해오름식에서 총장이 동아리활동 자제하라고 발언해”


전북대신문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더불어 재정, 편집권 등에서 대학언론의 독립성이 보장되는가?


재정은 학교등록금에서 나오기 때문에 독립적이 못하고 편집권은 80%로 어느정도 독립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편집장이지만 편집국장이 따로 있다. 편집국장은 신문사선배중 한명이 선임돼서 본부와 신문사와의 관계를 중재하고 행정처리를 대신 해준다. 편집국장은 편집국회의에 참여하고 민감한 부분은 완화시켜주기도 한다. 또 편집국장은 주간교수와의 회의도 참여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전에 논의한 편집내용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총장을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가 주간교수가 기사를 ‘걸레짝’으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표현을 삭제하면서 기사를 수정했다. 동아리해오름식에서 총장이 5분정도 발언해야 하는데 40분동안 우리학교 위기이니 동아리활동 자제하라는 식으로 발언했다. 이에 대해 지적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썼지만 주간교수는 빈축을 샀다는 정도로 기사를 마무리하고 행사위주로 기사내용을 수정했다.


전북대신문사가 412일 북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 좌담회를 가진 것으로 안다. 기획의도와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지금 돌아보면 좌담회에는 모두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했다. 기자도 정치외교학과학생이었다. 인공위성발사후 논란이 많았는데 시선이 3가지로 즉, 중립적인 입장, 친북적 입장, 반북적 입장으로 나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다양한 시각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 3가지 입장에서 정확히 정리해보고 싶었다. 좌담회형식이라 청중은 없었고 독자기자가 모니터링 했다. 독자기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알 수 있게 해줘서 좋았다는 반응이었다.


“기성회비 학교와의 협의로는 해결 못해, 소송했으면 좋겠다”


올해 국공립대에서는 기성회비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전북지역국공립대기성회비반환소송운동본부는 222일 전북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성회비부당이익반환청구소송에 동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대련도 57일 기성회비반환소송돌입선포 기자회견을 연다. 기성회비문제에 대해 전북대자치기구들의 입장은 어떠하며 전북대신문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자연대학생회가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과 연합해서 기성회비소송을 하려고 전학대회(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주장을 했지만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못했고 학교측과 협의하는 쪽으로 모아졌다. 총학생회가 연서명을 받아 학교측에 제출했지만 그내용은 소송은 아니고 기성회비사용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총학생회가 2월 발대식을 할 때는 소송을 위해 이러이러한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서 소송준비중이라고 보도를 했으나 나중에는 총학생회측에서 오보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해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소송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개선책이 있는 학교비판, 대학언론의 가장 큰 사명”


대학언론의 사명은 무엇이며 향후 대학언론이 개선해 나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학언론의 사명은 학교를 비판하는 것이 가장 큰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비판하되 개선책이 있는 방향으로 비판해야 한다고 본다.


“방송국파업 100일째, 용감한 진짜 언론인”


= 58일이면 MBC파업이 100일째를 맞는 등 주요 방송국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같은 언론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용감한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미리 했어야 한다고 본다. 막상 내가 아이가 있고 아내가 있고 가정이 있다며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자기밥그릇까지 버리고 하는 것을 보면 진짜 언론인이라고 느껴진다.


“사회현안, 우리학교와 연관지어 구성원들의 목소리 담으려”


광우병쇠고기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고, 권력형 비리문제, (코리아)·남중FTA, 반값등록금 등 사회현안이 매우 많다. 언론이라면 학내문제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도 학우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줘야 한다고 보는데, 비율은 어떠하며 이러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는가?


사회현안을 전달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문이 읽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또 지방대이기 때문에 지역현안을 다루는 것도 중요하다. 전국적인 사회현안은 한학기에 한두번 정도 다루고 가능하면 지역적인 현안에 접근한다.


인공위성발사도 사회현안이지만 우리학교 구성원들로 좌담회를 한 것처럼 우리학교와 연관지어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으려고 노력을 한다. 배추파동 때에도 우리학교와 연관지어서 식당 영양사와 인터뷰와 취재를 했다.


“전대기련이 살아있다고 인정하면 가입되어 있는 것”


= 전북대신문이 전대기련에 가입해 있는가? 가입해있다면 전대기련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가입해있지 않다면 연대하거나 교류하고 있는 다른 곳이 있는가?


전대기련이 살아있다고 인정을 한다면 전대기련에 가입되어 있는 것이다. 겨울기자한마당때 전대기련을 해체할지 다시 세울지, 단체를 다시 만들지 논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해 현재 해체된 것도 아니고 유지되는 것도 아니다. 여름때 기자한마당을 열어서 논의를 계획중이나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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