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뉴스릴레이인터뷰: 2013 대표자들의 한해 돌아보기' 다섯번째 인터뷰, 21세기대학뉴스가 조선대 26대총학생회 '2만학우를 비추는 하나된 불빛 '조명'' 김국민총학생회장을 만났다.


 
- 조선대총학생회를 소개해주세요. 처음 선거에 나오면서 올해 어떤 활동들을 하고싶었나요?
 
조선대학교 26대 총학생회는 2만학우를 비추는 하나된 불빛 ‘조명’입니다. 조선대의 ‘조’와 밝을 ‘명’이 합쳐져서 만들어졌습니다. 선거에 나올 당시 14개 단과대 중 10개 단과대가 같은 기치와 모토로 함께 출발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생들과의 소통이었습니다.
소통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하는데, 흔히 소통을 1:1만남으로만 이루어진다는 오류를 범하기도하는데, 제 생각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미리 캐치해서 수정하고 모든 사람이 만족하지 못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만족하도록 하는 것이 소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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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과의 소통이었다는 조명 총학생회
 
이 모든 것들은 조직력이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나이가 27인데, 학생회는 6년차입니다. 한번도 쉬지않고 학생회생활을 해왔다고 볼 수 있죠. 과대(과대표)부터시작해서 단계별로 과회장, 집행국장, 단대회장, 선본장 등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때마다 느낀 것은 총학생회가 모두를 대표한다고 하지만 총학생회 혼자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는 일들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조명’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과 미리 준비를 해서 선거에 나오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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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 총학생회 김국민(러시아어과 06)총학생회장
 
- 올해 가장 즐거웠던 혹은 기억에 남는 일들을 있다면?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올 한해 가장 좋았던 것은 ‘함께한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모두가 함께하기에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았고 진행속도도 빨랐던 것 같습니다. 총학생회선거에 나온 대부분의 후보들은 공약을 여러가지 내는데, 올해 저의 공약이행률이 80% 이상이 됩니다.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 공약을 해내기가 어렵지만, 각 단대와 함께 빠른 시간안에 함께 노력해서 이뤄낸 쾌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행복은 단과대와 총학생회가 통합축제를 진행한 것입니다. 원래 각 단과대별로 따로 축제를 진행하곤 했는데, 올해는 모두 통합해 광주 지역축제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름 역시 ‘대동제’라는 틀에서 벗어나 빛고을‘보은제’로 바꿔 진행했습니다.

3일 동안 10만명이상의 시민들이 왔다갔는데, 전국적으로 가장 아주 규모가 컸던 대학축제중 하나라고 평가됐습니다. 감사하게도 광주시장님이 와서 표창을 하고 가기도하고, 지역유수의 선배들과 기업인들이 위로와 응원을 하고 갔습니다. 학보사의 설문조사에서도 70%이상이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고, 20%정도가 보통, 별로였다고 말한 학우가 1.6%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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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가장 큰 대학축제였던 빛고을 보은제

아쉬웠던 점은 학생회가 전달하고자하는 의미와 주변에서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를 때인 것 같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출범식이 있는데요. 단과대 회장들과 함께 준비해서 출범식을 약 7000명이상이 모여서 성황리에 잘 마쳤고,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신입생들이 가진 기쁨을 표출시키라는 의미로 학교 바로 앞에 있는 클럽 한 곳을 무료로 대여해서 신입생 환영파티를 진행했습니다. 출범식 당일 저녁에 700~800명 학생들이 모여서 무사히 행사를 마쳤는데 한 언론에서 학생회출범식을 클럽에서 했다고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여러 언론에서 이것을 가지고 다뤘었는데, 저희가 의도했던 바가 다르게 보도된 것이죠.
 
이런 식으로 서로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학생회라는 것이 때로는 너무 보수적이고 진부한 교육과 관련된 한정적인 것에만 의미를 부여해 제한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조선대총학생회만의 특별한 사업이 있었다면?
 
여러 가지활동이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는 ‘일본물품불매운동캠페인’입니다.
소상인들에게도 함께 캠페인에 동참하기를 독려했고, 지역적으로 이슈가 됐었습니다. 당시에 모대학에서 욱일승천기사진을 올려 이슈가 됐었고, 일본하고 김장훈씨가 나와서 한창 갑론을박이 있기도 했던 때였습니다. 독도가 뜨거운 감자였던 시기였죠. 그래서 우리는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와 같은 작은 공간에서라도 실천을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하고 후문상권과 학생들이 모여 팜플렛과 플랑들고 학교를 몇바퀴 돌면서 ‘일본물품불매운동’에 참여할 것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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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가 뜨거운 이슈가 됐을 때 실천한 불매운동

‘취업박람회 bloom’
 마케팅동아리와 함께 중견기업들이 와서 취업에 관해 홍보해주는 박람회를 가졌습니다. 기업들을 초빙해 부스를 설치했고, 학생들에게 이틀정도 회사를 홍보하면서 자신들에게 맞는 기업이 어딘지 알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기억됩니다.
 
‘독도기행’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의미로 기행을 떠났습니다. 꾸준히 해왔고, 원래는 플래쉬몹을 준비해서 독도에 도착해 영상을 찍고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 내년 학생회, 혹은 다른 학교학생회에게 이야기하는 학생회노하우가 있나요? 아니면 학생회활동에 도움되는 팁을 이야기해주세요!
 
두가지인데요. 첫번째는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한다’는 말이 있듯 남들이 하는 행사들을 잘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것을 보는 것 기회조차 많지 않은데, 그런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많은 모임들에 참석하고 그 과정에서 정보를 교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제가 후보자시절이라고하면 당선 전에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즉 동료들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거죠. 어떤 사람들이 곁에 남아있느냐가 중요하고, 주변사람들과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많은 의견들을 갖고 좋은 시간 갖었던 것들이 학생회를 하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올 한해를 살면서 학생회를 돌아보며 평가하자면 몇점정도 주시고 싶으신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점수를 통해 스스로 평가한다는게 부끄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다만 한해를 돌이켜보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도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보람을 느꼈던 한해였습니다. 그러면서 주변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했던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단대장이나 간부들이요. 올해 정말 많은 행사를 진행했는데, 너무 많이하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던 행사도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보의 부재가 가장 컸는데, 많은 시간을 준비해서 홍보를 하지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SNS나 대자보를 통해 홍보했지만 학우들 중에는 더러 모르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또 지금도 기부활동‧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학교차원에서 동아리가 아닌 총학차원의 봉사단체를 만들어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그것을 못해 아쉽네요. 공약 수십가지가 있지만, 모두 학우들과의 약속이었는데 못 지킨 것들이 몇 가지 남아있다는 것들은 아쉬운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조선대학우들, 그리고 21세기대학뉴스를 보는 청년·학생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청년들에게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총학생회장이란 걸 하기위해서 6년, 7년동안 노력해왔어요. 그리고 이 자리에서 많은 일들을 하다보니 보람도 느끼는데 아쉬움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청년들, 저도 20대 후반이고 곧 30을 바라보는데, 많은 청년들이 정확한 목표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저한테 가장 필요한 것도 그것입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주변을 바라보면 저도 사실 마음이 많이 급한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어떤 회사, 어떤 부서에 가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할 것 같아요. 뚜렷한 목표가 필요하지않나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한결 마음이 여유로워질 수 있을거에요. 혹자는 ‘현재가 여유로워서 그렇게 생각하는것아니냐’ 라고 말하는데 내 욕심을 조금만 비워두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뭔가 시대와 세상에 쫓겨 달려가는게 아니라 내 자신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달려가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유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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