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교육부가 발표한 <장애인 고등교육지원 종합방안>에 따르면 장애대학생규모는 2006년 4045명에서 2010년 5213명, 2016년 8747명, 2020년 9717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비대면수업으로 인한 장애대학생들의 학습권은 여전히 침해당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대학장애학생교육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9%는 비대면수업상황에서 학습권 침해를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장애대학생의 홈페이지접근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17.5%로 나타났고, 장애대학생들을 위한 수어 또는 자막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는 응답은 35.3%에 불과했다.
또 2020년 기준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센터설치율은 79.5%이지만 전담인력배치율은 29.5% 수준으로 나타났다. 센터직원의 잦은 인사이동 등으로 안정적인 지원이 불가능한 구조다.
그 밖에 장애학생의 지원정책을 결정하는 대학내 특별지원위원회에 장애학생이 참여할수 없어 학생과 괴리된다는 문제점도 있다.
한 고려대학생은 <(수업에 필요한) 보조공학기기나 IT기기 같은 경우 높은 가격인데 반해 장애학생이나 장애가정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여건은 이를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학교나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조공학기기 또는 노트북 같은 IT 기기는 장애학생수에 비해 공급이 충분치않다>고 토로했다.
조한진대구대사회복지학과교수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줌 수업이 가장 많은데 시각장애학생이나 청각장애학생들의 경우 수업자체가 어렵다>며 <특히 청각장애학생의 경우 줌에 자막이나 수어통역이 제공되지 않는 사례도 많아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