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020전태일주간대학생기획단(진보학생연대·시사톡·연세대노수석생활도서관·경희대21세기바보회·고려대한국사회연구회)은 청계천앞에서 〈전태일열사정신계승! 노동개악중단! 실업·비정규직철폐!〉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성명 청년학생 앞장서서 전태일열사정신 계승하고 노동자·민중의 새시대를 앞당기자!〉를 발표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성명 전문이다.

[기자회견성명]
청년학생 앞장서서 전태일열사정신 계승하고 노동자·민중의 새시대를 앞당기자!

1. 청년노동자 전태일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산화한지 50년이 됐다. 열사의 희생으로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새시대가 열리게 됐다. 일제하에서 시작된 전투적 노동운동의 역사의 맥을 잇고, 청계피복노동조합의 탄생을 시작으로 서슬퍼런 군사파쇼정권하에서도 노동운동의 불길이 타올랐다. 단결한 노동자·민중의 투쟁은 반공을 국시로 노동자를 탄압하던 군사파쇼정권의 몰락에 결정적 타격을 가했다. 특히 <나에게 대학생친구가 한명 있었다면>이란 열사의 바람은 정의롭고 양심적인 청년학생들의 공장투신과 노학연대로 이끌었다. 전태일열사의 희생이후 축적된 노동운동·청년학생운동의 결실은 87년 6월항쟁과 노동자대투쟁으로 폭발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역사에 거룩한 발자욱을 남겼다. 

2.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이땅의 노동현장엔 여전히 <21세기전태일>들이 있다. 노동3권이 없는 특수고용·간접고용·초단기계약·소사업장(5인미만) 노동자는 1000만명에 달한다. 특수고용노동자의 83%는 산업재해보상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5인미만사업장은 전체사업장중 60%를 차지함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열악한 노동환경속 <안전하게일할권리>를 박탈당한 채 올해만 15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했고 지난 10월 한달간 71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문재인정부는 한편으로 <경제살리기>란 미명하에 노동법개악을 밀어붙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전태일열사에게 <무궁화훈장>을 수여하는 놀음으로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반노동반민중정당 국민당(국민의힘)은 <노동혁신특위>를 결성하면서 노동법개악안에 힘을 실으며 반노동악폐세력의 본질을 드러냄에 주저함이 없었다. 
                                                                                  
3. 청년학생들은 살인적인 노동현실의 가장 큰 희생자다. 청년실업률이 21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정규직·비정규직간 임금격차가 152만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청년비정규직비율은 2018년 이미 50%를 넘었다. 구의역김군과 태안화력발전소김용균씨의 안타까운 죽음은 사회에 갓 발딛은 청년노동자가 마주하는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비정규직과 노동악법을 철폐시키는 근본적인 노동변혁만이 청년노동자를 넘어 모든 노동자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보장할 수 있다. 청년학생들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속에서 역사를 추동한 가장 큰 동력중 하나였다. 노동자·민중의 진정한 해방 역시 전태일열사정신을 따르는 청년학생의 실천으로 앞당길수 있다. 군사파쇼시절 선봉에서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듯이 오늘날의 청년학생은 시대를 이끄는 노동해방투쟁으로 노동자중심의 새사회를 반드시 건설할 것이다.

2020년 11월14일 전태일동상앞
2020전태일주간대학생기획단(연세대노수석생활도서관 경희대21세기바보회 고려대한국사회연구회 시사톡 진보학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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