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새싹들이 어느새 짙은 녹음으로 바뀌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나무마다 빼곡히 초록을 채워가는 시기에 우리가 속한 교정을 바라보니 대학이란 곳도 숲과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떤 이는 묘목이기도, 어떤 이는 거목이기도 하여, 저마다의 키를 가진 나무들이 모여 만든 숲. 그래서 대학을 청춘의 공간이라고 표현하나 봅니다.
<21세기 대학뉴스>는 그러한 대학 생태계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대학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리기 위함이었고, 점차 대학이라는 ‘집단’을 구성원들이 사유하도록 만들었으며, 현재는 대학이 지역과 한국 사회에서 어떠한 ‘정체성’을 가지고 작동하고 있는지 말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속해서 감각하고 발화해야 하는 것들을 꾸준히 다뤄주신 <21세기 대학뉴스>의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간이 갈수록 분야를 막론하고 제 것만 옹호해 주었으면 하는 일부 자본들이 언론까지도 손을 대려 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언론을 읽어낼 때 긴장이 높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시국에 <21세기 대학뉴스>가 있어 다행입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 학생들은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을 하나 갖게 되었습니다.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소통하고 성찰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대학내의 담론이 끊임없이 생성되면서 학생들의 목소리가 늘어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에 고민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민주조선> 또한 민중이 세운 대학의 자주적 대학언론기구로서 학생이 주인 되는 대학문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주체적으로 행동하여 부끄럼 없는 세상을 만들 때까지 함께 노력할수 있도록 귀사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2022년 6월 30일
조선대학교 민주조선 교지편집위원회